“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불멸의 비교 우위를 누리는 상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떤 상품이 누군가의 가치가 되어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면, 또 부모가 자식들의 가치를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브랜드는 불멸의 비교 우위를 누리게 된다. 경제 경영학계에서는 이런 상품이 히트하는 시기와 계기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그 비밀은 경제학 법칙 너머에 있는 것이라 한 번도 명확히 규정된 적이 없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은 그것을 보통 상품(ordinary goods)과 구분한다는 점에서 환상 상품(fantasy goods)으로 규정하고 그 비밀과 성공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집중해 왔다. 사람들의 환상에 기반해 상식과 경제학 법칙을 무시하는 상품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환상이 어떻게 이 시대 상품의 본질이 되었나를 다룬다. 세계화와 소셜미디어가 큰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 소비 환경 아래서 소비자의 기대나 환상이 어떻게 같아졌는지, 또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탐구한다. 왜 미국의 중·상류층 10대와 서남아프리카 빈민 가구 자녀가 자신의 처지와 상황과 관계없이 모두 같은 환상 상품을 갈구하는지를 파헤친다. 이 점을 판매와 유통,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성공한 기업과 브랜드, 인물과 그들의 전략을 추적한다.
많은 경영자에서 자영업자까지, 무엇인가를 팔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팔고자 하는 것을 단순한 상품, 그러니까 물건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 이들은 자신들이 진짜로 무엇을 파는지, 팔아야 하는지를 망각한다. 마케팅은 밋밋해지고 창의력은 고갈된다. 이 책에는 대중의 환상을 자극해 성공을 거둔 동화 같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을 파는 상품과 환상을 파는 상품은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지, 어떻게 팔아야 소비자의 특정한 환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 경제와 기업, 자영업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각 분야의 세계적 환상 상품 사례를 통해 환상이 혁신적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기를 바란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팔겠다는 환상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