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식물(食蟲植物)이란 식물이 곤충이나 동물 등을 포획하여 소화해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식물로, 전 세계의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며, 12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 알려진 이후에 19세기에 이르러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다윈에 의해 체계적으로 설명되어졌다1). 특히 곤충을 잡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여러 과(科)의 식물에서 진화되었으며, 질산염과 암모니아가 부족한 서식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적응하게 되었고, 포충엽은 동물을 유인해서 포획하여 소화할 수 있도록 변형되어 있다2). 예전부터 식충식물의 일부 종(種)에서 약용 및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음이 알려져 있고3), 집안에서는 잔잔한 벌레를 점착하거나 파리 등과 같은 곤충을 유인·포획하여 환경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형태가 주는 신비함과 포충 기작의 익살스러움, 공기정화, 습도조절 등 건강관리나 관상적인 가치가 높아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식물사진의 대부분은 저자가 자생지 및 식물원 등지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하였으며, 찾지 못한 식충식물 몇 종(種)은 저자가 직접 그린 세밀화로 대체하였다. 그리고 해당하는 식물의 분포지는 속(屬) 단위로 식물지리분포도를 직접 그려서 삽입하였다.
특히 식충식물은 같은 종이라도 변이가 풍부하고 노지와 온실의 생육환경에 따라 식물의 외관 에 차이가 많아 여러 이미지를 나열하였다. 특히 네펜테스의 경우 상위 낭상엽과 하위 낭상엽의 외관은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하기를 바란다.
또한 본문에 소개하는 식충식물 중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CITES*에 의해 보호받는 종은 별도 로 [CITES]로 표기하였으며, 식충식물의 포충기작의 구분은 ICPS*의 방법에 따랐다.
현재까지의 국회도서관의 자료에 의하면 식충식물에 대한 국내 연구는 도서가 4권, 학위논문 10편, 학술기사 14편 정도로 아직까지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식물의 선호도도 시대의 흐름과 생활양상의 변화에 따라 차츰 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의 식물원이나 실내 공간에 식충식물을 소개하고 재배하는 장소가 늘어나고 있지만, 식충식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관련 도감은 한권도 없는 관계로 식충식물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한계점을 절실하게 느끼는 바, 본 저자는 도감(圖鑑)의 필요성으로 인하여 5년간 자료를 수집·정리하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들의 발달로 많은 정보가 유입·확산되고, 해외교류가 활발해져서 종(種)의 유입절차도 쉬워지고, 식충식물을 직접 키우거나 상업용으로 재배하는 농장들과 재배·번식시키는 동호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즈음하여 본 도감은 많은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후학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식충식물에 관심이 많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소나마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술하였다.
한줄소개; 전 세계의 식충식물 519종을 사진과 함께 특징과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