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부의 담뱃값 인상 이야기가 슬슬 흘러나오고 있고 대한민국은 현재 ‘금연 열풍’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는데, 정부에서 아무리 흡연의 패악을 광고해도 우리가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금연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도 평생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러니 아무리 오랫동안 성공했더라도 언젠가 무너질 수 있는 금연이라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가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본인이 직접 체험한 금연 성공과정을 정신건강의학과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우선 내가 담배를 피웠던 기억들을 되짚고, 내가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꼼꼼히 따져본 후 내 마음속의 결핍을 치유하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담배 생각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으로 증명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무작정 의지력만으로 담배를 끊으려고 하기 때문에 금연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담배는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참고 인내해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며, 오히려 욕구를 억누를수록 나중에는 폭발하게 되어 담배를 이전보다 더 많이 피우게 되거나 도박, 섹스, 돈, 게임 등 새로운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저자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지식에 해박한 의사이지만, 십수 년을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로 살아오면서 “왜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없는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했었고, 그동안 수십 번의 금연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금연 성공이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한편 저자는 금연 실패로 인한 자책감을 갖고 있는 흡연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그러한 금연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계속 시도될 때 성공적인 금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