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의 첫 장에 두 그룹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한쪽에는 얼굴과 몸에 잔뜩 힘을 준 아이들이 노려보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함부로 행동하고, 자기 마음대로 명령합니다. 반면에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 그룹은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힘이 센 아이들의 거친 말과 행동을 그냥 받아들이고 피하기만 합니다. 책에는 또 다른 아이들도 보입니다. 이들은 두 그룹의 상황을 집의 창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어요.
우리가 책 속의 주인공이라면 우리는 어떤 그룹에 속해 있을까요? 혹시 내 힘만 믿고 마음대로 행동하나요? 아니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보고만 있나요? 이 아이들의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누구나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일 거예요.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 어떻게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 이해가 필요하다는 걸 우리 아이들은 깨닫게 될 거예요.
‘아니요’라는 작은 말에 담긴
힘과 희망을 보여 주는 그림책!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 중 하나가 ‘아니’, ‘싫어’처럼 거절하는 단어임에도 막상 부당한 요구나, 괴롭힘을 당했을 때 이 말을 쉽게 쓰지 못합니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작가는 독자들에게 말합니다. 누군가 힘으로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거나, 괴롭히거나, 남의 것을 무조건 빼앗는 건 옳지 않다고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독자들은 힘센 아이들의 폭력에 당하기만 하던 아이들이 ‘아니, 싫어’라고 용기 내서 말할 때 어떤 반전이 일어나는지 통쾌한 결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숨거나 피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라는 사회 집단 심리학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완벽한 그림책!”
- 로타 올슨,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