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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빛눈입자-006(사십편시선)

사금파리빛눈입자-006(사십편시선)

  • 장진기
  • |
  • 작은숲
  • |
  • 2013-04-29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9758120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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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 1 부
초승달 아래에서 우화羽化하고 있다
타래난초
일출
사금파리 빛 눈 입자
뼛국
살을 태운다
자갈금을 지나가다 갈대에게 하는 언약
남해열차
사의재四宜齋에서 다산 초당으로 들다
손가락으로 난蘭을 친다
눈은 분봉分蜂하듯 날리고
겨울 밤 커피 한 잔
기러기 비창悲愴
장독에 호박꽃 피다
빙어氷魚
신발 끄는 소리 담으며 별은 떴다
갈대 곱사춤
망초꽃길
유월
작두 샘 등물

제 2 부
그대 마을을 바라보네
봄앓이 그리움
들길을 걷다
송이도松耳島 에서 초분草墳을 보다
병실에서 바라보는 첫눈 풍경
겨울 텃밭에 양파를 심다

빙어氷魚 2
동진강東津江에 떨어진 별 가락지
나 그대 곁에 오래 머물러 있다
2013년 1월 20일 새벽
새벽길
물잠자리
쥐 발자국 그리기
그리움 갈이
손 씻기

제 3 부
새가 앉았다 날아간 나무만이 숲을 얘기할 수 있네

제 4 부
첫눈
깨꽃
언덕 밭
허공에 방류하는 치어穉魚
순수시를 쓴다
휴가
가을 졸음
허수아비 처세
어떤 봄날
겨울 강
여름 마루에서의 낮잠
화엄華嚴
어깨뼈도 섬처럼 어둠에 묻힐 그리움

발문(이규배 시인) 진정眞情의 박실樸實

도서소개

장진기의 시집 『사금파리빛눈입자』.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대 마음을 바라보네》, 《순수시를 쓴다》, 《허공에 방류하는 치어》, 《어깨뼈도 섬처럼 어둠에 묻힐 그리움》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사는 것만큼 쓰는 것이여”
자기 시를 꼭 닮은 얼굴로 시와 결혼한 총각 시인,
늦깍이 시인 장진기의 첫 시집 《사금파리 빛 눈 입자》

전남 영광에 가면 조운 시인(1900-1948월북)의 생가가 있다. 그의 생가 입구에 가면 그의 대표시가 조그만 비석에 새겨진 채 주인 떠난 빈집을 잘린 석류나무가 이름 모를 잡초들과 함께 지키고 있다. 새들도 떠난 빈집을 지키고 있는 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장진기 시인이다.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툼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마 보소라
빠개젖힌
이가슴”
(조운, 「석류」 전문).

시조시인으로 우리 민족의 서정과 정감이 잘 배어 있는 작품들을 발표하여 현대시조의 교과서라고 평가받았던 시인. 그러나 1948년 월북 이후 잊혀졌다가 1988년 월북문인 해금조치 이후에 재조명되었으나 고향에서 그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존재이다. 백석이나 정지용 등이 해금 이후 재조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그의 고향에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현실과는 자못 대조적인 현상이다. 거기다가 얼마 전에는 조운 시인의 생가를 이백 년째 지키고 있는 석류나무가 잘리어 나간 사건도 있었다. 그 잘려 나간 석류나무를 부여잡고 잡초만 무성한 생가를 수 년째 지키고 있는 장진기 시인. 그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시집을 내서 더욱 화제다.

장진기 시인이 조운 생가를 지키며 사는 이유
영광에서 그는 시인이라기보다는 환경운동가로 통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던 고향 영광에 내려와 현장시, 걸개 시화전, 촛불시위, 벽시 등을 쓰며 활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 2000년에 시인의 이름을 얻은 후 십여 년이 훨씬 지난 후에야 첫 시집을 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광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영광에서 멀지 않는 부안에 핵폐기장이 들어서려고 했던 적이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장진기 시인의 환경운동가로서의 삶과 그가 겪었을 삶의 신산함을 짐작하게 한다. 전국의 각지에서 벌어지는 환경생태 운동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공권력과의 지난한 투쟁 그리고 공권력에 의해 무너지는 대오 그리고 흩어지는 사람들. 그 속에 외롭게 서 있는 한 사람이 바로 장진기 시인이다.
바람 부는 법성포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외로운 시인 장진기와 이백 년 된 석류나무가 잘려나가 잡초와 바람과 시비만이 지키고 있는 조운의 생가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조운 선생이 월북하기 전까지 살았고, 탈출기의 작가 최서해가 잠시 머물며 글을 쓰기도 했다는 그 생가의 실질 주인이 바로 장진기인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시와 결혼한 총각 시인의 첫 시집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서울에서 나왔다. 어느 지방이나 그렇듯 그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지역사회에서 사람노릇하며 살기 어렵다. 그도 역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마이너리티일 수밖에 없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가족과 시였을 것이다.
“대학을 늦게 갔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대학에 안 가고 아버지께 대학 등록금을 달라고 해서 깨 농사를 지었어요. 그해 매우 가물었는데, 다행히 제가 지은 깨가 잘 돼서 대박이 났지요.”
그가 대학을 늦게 간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자신이 대학을 가면 동생들이 학교를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군대를 갔다 온 후에서야 늦깎이로 들어갔고,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다시 고향에 내려와 동생들을 자신의 손으로 다 시집장가 보냈다. 그러느라 본인 정작 때를 놓치고 말았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어요. 그래서 서울 생활을 접고 무작정 고향에 내려왔죠. 그러다가 눌러앉은 거죠.”
시인은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한 달을 꼬박 중환자실에서 지샜다.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무식하게 효도했다. 그러나 “내가 드러누운 가슴살이 푸석거리며 흙이 되어 / 어머니를 묻고 봄이 왔다 (중략) 그 이듬해 그녀도 갔다.”(「눈은 본붕하듯 날리고」 중에서)어머니도 가고 그녀의 사랑도 갔다. 그 후로 그는 계속 혼자다.
“시와 결혼했다고 해야 마음이 편하죠.”라며 그는 허허 웃는다. 그러나 그의 웃음이 울음이 되어 가슴에 꽂히는 것은 왜일까?
그에게는 지체 장애를 가진 아우가 한 명이 있다. 동생들 걱정에 첫사랑을 보낸 후 본인의 몸을 돌보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은 지체 장애인 아우 때문에 어디도 맘 편하게 다니지 못한다. 결혼은 더구나 생각하지 못한다고 했다. 동생을 혼자 살게 할 수 없으므로..... 더구나 지체 장애인 동생을 데리고 함께 살자고 할 여인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므로 그는 시와 결혼한 것이다.

늦깎이 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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