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서야 해!”
곰쥐들은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유준이와 친했던 경수는 둘을 비교하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유준이와 거리를 둔다. 엄마의 잔소리가 쌓이고 유준이의 바른 행동이 선생님의 칭찬을 받자, 경수는 티 나지 않게 유준이를 괴롭힌다. 2반 아이들을 살피던 곰쥐들은 경수의 모함으로 유준이가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준이 덕분에 많은 글자를 배울 수 있었던 곰쥐들은 이번 기회에 유준이에게 보답하기로 한다.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때, 3번 곰쥐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하지만 모두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곰쥐 친구들이 망설이자, 3번 곰쥐는 반장인 1번 곰쥐에게 억지로 동의를 얻어서 계획대로 진행한다. 그런데 곰쥐들의 계획이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들통나고, 1번 곰쥐까지 선생님한테 쫓기게 된다.
그동안 1번 곰쥐를 질투했던 3번 곰쥐는 1번 곰쥐가 쫓기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지만 곧 걱정에 빠지고, 경수는 자신의 나쁜 행동을 들킬까 봐 걱정한다. 3번 곰쥐와 경수는 친구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속이 시원하기는커녕 더욱 답답함을 느낀다. 결국 1번 곰쥐를 도울까 말까 고민하던 3번 곰쥐는 용감하게 선생님 앞으로 뛰어들고, 경수는 유준이에게 잘못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우리는 모두 끈끈한 친구야!”
함께라서 더욱 빛나는 우정!
친구를 향한 질투심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했던 3번 곰쥐와 경수는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나만의 장점을 친구를 통해 발견한다. 이처럼 친구는 혼자일 때는 몰랐던 깨달음을 주고, 함께 할 때 더욱 빛난다. 좋을 때도 있고, 갈등도 있지만 친구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는 곰쥐와 아이들의 모습은 끈끈한 우정을 보여 준다.
요즘 아이들은 배울 기회가 학교 밖에 넘쳐 나고, 친구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놀거리가 많다. 그래서 학교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 예전보다 덜 하다. 이혜정 작가는 이런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에게 학교가 소중한 곳, 필요한 곳이 되었으면 바람을『수상한 1학년 3반』에 담았다. 또한 해솔 작가의 그림은 여섯 곰쥐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아이들과 곰쥐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오해와 불신으로 가득했던 곰쥐들이 위험을 함께 극복하며 친근함과 다름의 존중이 있는 교실을 만든 것처럼 우리들의 교실도 가능하지 않을까? 천장 위 곰쥐 교실과 천장 아래 아이들 교실이 함께 공존하며 재미있게 지내는 ‘끈끈한 학교 생존기’를 만날 수 있다.
- 줄거리 -
물레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의 교실과 천장 위 곰쥐들의 1학년 3반 교실이 있다. 곰쥐들은 아이들 몰래 수업을 들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 어느 날, 곰쥐들은 경수가 돈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상함을 눈치챈다. 그리고 영리한 곰쥐들은 누명을 쓴 유준이를 돕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