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철저히 사료를 근거로 한 ‘조조 일대기’이자 조조의 ‘천하 쟁탈 경영사’이다. 국내 시장에는 이미 몇 종류의 ‘조조평전’(번역서)이 나와 있다. 그러나 기존 평전들은 하나같이 사건 나열식의 체제와 건조하고 딱딱한 문체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방면의 연구자나 특별한 조조 덕후가 아닐 경우엔 끝까지 읽을 흥미가 나지 않는다. 그와 달리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소설 형식이므로 충분히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특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정사(삼국지 및 배주, 후한서, 한진춘추, 자치통감, 통감강목 등)를 바탕으로 한 조조 주연의 삼국지이다. 현대적 시각으로 조망한 조조 일대기이다.
둘째, 기존의 조조 관련 작품들과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 조조의 인간적인 면을 철저히 파헤쳤다.
- 특별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4~50 차례의 전투장면이다. 지금까지 나온 조조전기 가운데 전투과정을 이토록 세밀하고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파헤친 작품은 없었다.
- 조조에 관한 천년에 걸친 미스터리, 조조 가족사 문제들도 기존 연구가들이 주목하지 못한 자료를 근거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하고 있다.
셋째,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분석하고 조망한 조조의 천하경영 철학!
순욱이 황제를 국가의 주체로 보았다면 조조는 국민을 국가의 주체로 보았다. 황제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인민의 생활과 국가통치권의 안정에 중점을 둔 정치를 했다. 조조는 확실히 현대 정치인보다 더욱 현대적인 가치관을 가졌던 인물이 아닐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