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작은산-209(실천시선)

작은산-209(실천시선)

  • 박철
  • |
  • 실천문학
  • |
  • 2013-04-29 출간
  • |
  • 136페이지
  • |
  • ISBN 9788939222090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사랑
개화산에서
버리긴 아깝고

향하여
보푸라기꽃

탱자꽃
가로수
여자의 일생
나이
장마
일렁이다
사람박람회 관람기
작은 산
지리산에 살 때
매화촌
님을 따라나서다



인생
또랑
취객
망원동 옛집
밤길
사촌
대구
만경(滿鏡)
늦은 밤 다리를 절며 길을 건너는 고양이
새의 통화
노인과 아이
뛰는 계절
나이테
눈길
정말
그해 가을
해빙 7
해빙 10
해빙 11
해빙 12
방황
어떤 이별

마크
그날
솜이불
소요국(騷擾國)
흰 눈
이상한 시
깃발
향기 난다
까치집
밤눈
파란 달
병실에서
행주강
거리는 폭발한다
붕어빵과 詩


해설 고봉준
시인의 말

도서소개

박철 시집 『작은 산』.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삶과 애환, 소외된 자들이 가진 참된 아름다움을 노래해왔던 시인 박철이 자본주의 사회의 혼란스러운 풍경 너머 존재하는 인간의 가치를 긍정한다.
소외된 자들의 애환으로부터 삶을 향한 긍정으로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1」 외 14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한 박철 시인의 새 시집 『작은 산』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박철 시인은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삶과 애환, 소외된 자들이 가진 참된 아름다움을 노래해왔다. 첫 시집 『김포행 막차』를 시작으로 『밤거리의 갑과 을』, 『새의 전부』, 『너무 멀리 걸어왔다』,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험준한 사랑』, 『불을 지펴야겠다』 등의 시집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혼란스러운 풍경 너머 존재하는 인간의 가치를 긍정한다.

작은 산이 오래된 산인 까닭

지란지교란 난초와 지초 같은 향기로운 사귐을 나타내는 말로, 난(蘭)이 있는 방에 머물다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난향이 배어난다. 그래서일까 이 시집을 읽고 있으면 나무와 들꽃의 향기가 느껴진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을 알면 그 사람의 반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혼잡한 도시를 벗어나 숲으로 가보라. 가보면 시원한 바람에 춤추는 나뭇가지와 흔들리는 키 작은 들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짐짓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것 같은 그들도 실은 바람결에 그들만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말’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듯 나무와 풀 들은 ‘향기’로 이야기한다. 숲에서 느끼는 상쾌한 기분은 모두 나무와 풀 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데서 오는 느낌이다. 시인은 나무와 꽃을 들어 “세상을 향기로 청소”(「작은 산」)하는 생명들이라고 노래한다.
시인의 눈에 이들 나무와 들꽃이 사는 산 중에서 작고 낮은 산이 아름다운 산이다. 왜냐면 그 산은 오래 살아서 낮은 산이기 때문이다.

사실 낮은 산이 더 오래된 산이다

조용한 산이 높은 산이다
눈보라에 이것저것 다 내주고
작은 구릉으로 어깨를 굽히고 앉았으나

(중략)

따뜻한 바람을 모아 군불 지피는
끝내 고향이 되어버린 아우 같은 산
머리 긁적이며 돌아보니 오솔길은 발장난을 치고
묵은 꽃향기 수북이 손등처럼 쌓여 있다
_ 시 「개화산에서」 부분

꽃향기가 손등처럼 수북이 쌓인 산길을 고요히 내려오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시인은 남들이 크고 화려한 것을 찾을 때 작고 조용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탐색한다. 한 평론가는 “첨단의 문명보다는 소박한 자연에, 크고 높은 것보다는 작고 낮은 것에, 날카로운 것보다는 둥근 것에, 부유하지만 차가운 삶보다는 가난하지만 따뜻한 삶에 관심을 기울일 것. 이것이 박철 시의 상수(常수) 가운데 하나”(고봉준, 「따뜻한 바람의 길」)라고 했다.
시인은 소박하고, 낮고, 작고, 둥글고, 가난하면서도 따뜻한 것의 가치에 근거하여 첨단의 문명과 세속적 욕망의 바깥을 사유해왔는데, 자본의 가치에 반(反)하는 이것들에서 삶에 관한 성찰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려 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난 속에서도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발견한다. 그것은 시인이 ‘보푸라기꽃’이라고 이름 붙인 옷에 피는 보푸라기다. 이 ‘꽃’은 화려하고 양분 많은 땅에 피지 않고 어둡고 빛이 부족한 변두리에 핀다. 시인은 자신이 자청에 가난 때문에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병고(病苦) 또한 하늘의 일이라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가끔은 두렵고 고개가 저어지기도”(「보푸라기꽃」) 하는 것도 사실이다. 삶은 누구에게도 녹록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의 절망에 짓눌리기보다 그것이 선물한 “숨어 있는 꽃 보푸라기꽃”을 보며 “오늘도 따뜻한 향기 소매 끝에 흔들리누나” 하며 삶을 긍정하기로 한다.

소외된 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낮고 조용한 산이 가장 높고 가치 있는 산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주변적인 것’들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주변은 중심의 시선에는 포착되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이 있는 줄도 모른다.

금택 씨 빈 공원 빈 운동장을 몇 번 살피다가
골대를 향해 냅다 발길질을 하더란다
골이 들어가면 주워다 차고 또 차고 또 차더란다
그렇게 남들 사십 년 차는 공을 삼십 분 만에 다 차 넣더란다
하현달이 벼린 칼처럼 맑은 스무하루
숨이 턱턱 걸려 잠시 쉴 때 공원 옆 5단지 아파트의
앉은뱅이 재분 씨가 난간을 잡고 내려다보더란다
어둠 속의 노처녀 재분 씨를 하현달이 내려다보더란다
_ 시 「달」 부분

한 장애인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그린 듯한 이 시에는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어쩌면 시인은 “평생 다리를 절고 늙마에 홀로 된 금택 씨”가 축구공을 골대에 차 넣는 장면을 통해 인간 욕망의 평등성을 증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풍요로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넘쳐흐르는 것이 돈이요, 인간의 욕망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가장 근원적이서 누구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