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과학자의 실험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우리는 ‘물질’을 탐구할 거예요.
준비물은 따로 필요 없답니다.
이 책을 두드리고, 흔들고,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
물질의 신기한 변신 실험실, 지금 입장합니다!
물질이란 무엇일까요?
꼬마 과학자의 특별하고 재미있는 과학 실험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실험실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과학 개념 가운데서도 ‘물질’을 탐구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거예요. 준비물은 따로 필요 없어요. 이 책만 있으면 된답니다. 자, 책장을 넘기면 실험실 문이 열리고 실험이 시작될 거예요. ‘물질’이란 무엇일까요? 찰흙은 손으로 힘껏 누르면 납작해져요. 조물조물 주물러 찌부러뜨릴 수도 있고요. 이렇게 찰흙에 힘을 주면 모양이 바뀌지만, 찰흙을 이루는 물질의 양, 즉 질량은 모두 똑같아요. 풍선에 후 하고 숨을 불어 넣으면 풍선이 공기로 가득 차서 크게 부풀어요. 튤립의 꽃잎은 손으로 만져 보면 보들보들 아주 보드랍지요. 뜨거운 핫 초콜릿을 호르륵 호르륵 마셔 보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 속 공간은 이처럼 온갖 물체로 가득 차 있고, 그 물체를 이루는 재료가 바로 ‘물질’이랍니다.
물질은 하나의 모습으로만 존재할까요?
짜잔! 여기 체리 열 개가 있어요. 각각의 체리는 하나, 둘, 셋… 개수를 셀 수 있어요. 체리 과육은 손으로 만질 수도 있지요. 체리의 이런 상태를 ‘고체’라고 해요. 고체 상태의 체리를 손이나 기계로 꾸욱 짜 보세요. 짜잔! 바로 새콤한 체리 주스가 되었어요. 주스는 주르륵 흘러요. 책을 기울여 삼각 플라스크 안의 체리 주스를 길쭉한 유리 실린더 안으로 부어 보세요. 체리 주스가 든 유리 실린더를 냉동실 안에 넣고, 책장을 넘겨 냉동실 문을 닫으세요. 한참 있으면 체리 주스는 단단하게 언 얼음이 돼요. 얼음이 된 체리 주스를 따뜻한 볕 아래 놓아두면 얼음은 녹아 다시 흐르는 체리 주스가 되고, 계속 그대로 두면 체리 주스가 점점 사라지는 걸 알 수 있어요. 태양열이 체리 주스 속 물을 증발시켜 기체로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물질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신할 수 있어요. 주변을 한번 돌아보세요. 어떤 물질이 보이나요? 물질은 모든 곳에 존재해요. 그리고 우리의 몸 또한 바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직접 실험하듯 책을 읽는 과학 그림책
《짜잔! 체리의 변신》은 ‘물질’이라는 추상적인 과학 개념을 감각을 활용해 구체적이고 체험적으로 알려 주는 과학 그림책이에요. 독자들은 책장을 넘겨 실험실 문을 열고, 책을 기울여 체리 주스를 붓고, 책을 흔들어 체리 주스 속 설탕 가루를 녹여요. 책에 입김을 후 불어 체리 주스 안에 보글보글 공기 방울을 만든 뒤, 책을 흔들어 체리 주스 속 공기 방울을 공중으로 흩어지게 만들기도 해요. 책장을 넘기면 냉동실 문이 열리고 얼음이 된 체리 주스를 꺼낼 수도 있어요. 마치 직접 실험에 참여하듯 책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 물질이라는 개념을 재미있고 또 가장 명확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개념과 원리를 담은 그림책이지만, 어린이에게 과학 개념을 처음으로 알려줄 때 어떤 방식으로 이해시킬지 구체적이고 체험적으로 알려 주는 독특한 책이지요. 이렇게 감각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과학 개념을 접근하고 이해하다 보면,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일이 마치 여러 가지 유리컵에 체리 주스를 부어 먹는 일처럼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 맛있고 쉬운 일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