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수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 저널리스트가 명쾌하게 정리한 사건의 핵심!
‘집단항명수괴’. 저널리스트 구용회 기자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한 것은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씌워진 이 해괴망측한 혐의 때문이다. ‘VIP(대통령)의 격노’는 왜 있었으며, 박 대령이 수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를 불응한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 이러한 궁금증은 수개월 동안의 취재로 이어졌으며, 이 책 《돌아오지 못한 해병》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채 상병 사건 수사로부터 시작된 박 대령의 항명 사건은 수많은 관계자가 등장하는 거대한 사건이다. 1년 가까이 여러 언론이 이 사건에 대한 수많은 사실과 의혹을 담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단편적인 기사만으로는 사건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지금까지 기사들을 통해 밝혀진 수많은 팩트를 비롯해 박 단장의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의 도움에 힘입어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 대화록, 통화 및 문자, 보고서 등 주요 자료를 토대로 채수근 상병의 죽음과 VIP의 격노와 외압 의혹,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팩트와 진실 사이의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파헤침으로써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의 핵심이 무엇이며 앞으로 밝혀져야 할 의혹은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짚어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하루속히 이 사건의 진상과 책임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소망한다.
대통령은 무엇을 감추려 회피하는가?
- 진실의 화살은 용산을 겨냥한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은 이른바 ‘VIP 격노’다. 모든 것이 법대로, 또 순리대로 진행되었다면, 장관 결재까지 끝낸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기록을 이첩받은 경찰이 채 상병 순직의 진상을 밝혀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있었다던 VIP의 격노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 책은 그 ‘격노’의 진실과 그것이 가져온 파장이 무엇인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2023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통령의 격노부터 이첩 기록 불법 회수와 박정훈 수사단장의 보직 해임으로 이어지는 광란의 3일에 대한 기록이라 하겠다. 독자들은 그 3일의 기록을 통해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수없이 많은 수사 외압의 정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의 권력이 해병대 수사단을 몰아갔던 잔인한 과정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 누구나 분노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바로 그것이 용산이 감추려 하는 진실이라고.
박정훈 수사단장은 왜 싸우는가?
- 사건의 핵심은 ‘진실과 격노의 대결’
채 상병 사건에서 ‘VIP’ 다음가는 핵심 인물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그는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28년간 해병대에 충성을 바친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 단장으로서 채 상병 사건의 자체 수사를 책임졌다. 이 책에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박 대령이 끔찍한 수사 외압을 견디던 고통의 시간과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정의로운 길을 걷게 된 결단의 순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잔인한 권력에 당당하게 맞섰던 그는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되었고 군검찰에 의해 항명 혐의로 기소되었다.
저자는 채 상병 사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진실과 격노의 대결’이라고 말한다.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박 단장은 재판장에서 그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와 함께 ‘격노’의 편에 선 이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김정민 변호사가 박 단장과 함께 싸우며 남긴 진실의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박정훈 수사단장이 상관의 지시를 거역한 ‘항명죄인’이 아니라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법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참군인’임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