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기만 한 ‘처음’ 앞에 서 있는 모두를 위한 동화
『진짜 이빨 요정 링링』의 링링은 용기가 없어서 한 번도 임무에 나서지 못한 겁쟁이 초보 이빨 요정입니다. 임수를 완수한 이빨 요정에게 주는 배지를 받아 친구 테로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고 싶어서 홧김에 모험에 나서지요. 하지만 매 순간 처음인 곳에서 링링은 실수를 연발합니다. 안내판의 지시 사항을 보지 못하고 한참 헛수고를 하는가 하면, 빨리 배지를 받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가 소중한 찐득이 컵을 깨뜨리고, 필수 준비물인 마법 거울도 빼먹고 챙겨 가지 않지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툰 링링의 모습을 가만 지켜보노라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처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두려움과 부담으로 짓눌렸던 처음의 기억. 하지만 그 기억을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그 끝에 ‘성장’이라는 값진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는 굳건한 진리를 이야기는 보여 줍니다. 링링은 배지를 받고 싶다는 욕심에서 도전을 시작하지만, 도전하는 과정에서 이빨 요정으로서의 본분과 자신의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빨 주인에게 튼튼한 이를 선물하는 일의 가치를 아는 ‘진짜 이빨 요정’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작품 끝에서 두 번째 모험을 떠날 채비를 하는 링링의 기운찬 발걸음은 저마다의 ‘처음’을 앞에 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응원의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 도전하는 여정에서 만나는 다정한 존재들!
링링 앞에 놓인 임무는 온전히 링링만의 것입니다. 때문에 외롭고, 고되고, 지루하지요. 하지만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내내 어려움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격려합니다. 링링이 스스로 모험에 나서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토토 할머니, 찐득이 컵을 깨뜨린 링링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켜 주는 바바로, 마법 거울을 두고 온 링링에게 선뜻 자신의 거울을 빌려주는 동료 이빨 요정까지! 생각지 못한 순간 내미는 다정한 손길들이 외롭고 고된 여정을 이겨 낼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을 이야기는 놓치지 않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그런 처음인 시간들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씩 자라고 있다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따뜻하고 정감 어린 그림+단계별 미션을 해결하는 이야기의 흡입력!
어린이들의 상상 속 이빨 요정 이야기를 장면 장면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으로 담아낸 그림은 『진짜 이빨 요정 링링』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또 링링이 쓱싹 연못, 찐득이 동굴, 알로록 공원, 끄트머리 탑으로 공간을 이동하며 단계별 미션을 해결하는 형태의 이야기 구조는 흡사 미니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몽환적이고 아기자기한 상상의 세계를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과, 미션을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판타지 게임식 이야기 구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과 즐거움을 선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