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
답은 ‘공부정서’에 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 11년 차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공부정서 관리 실전팁!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가량이 정규수업을 제외하고도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심지어는 유치원 시절부터 ‘대입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킨다고도 한다. 이렇듯 아이를 유명한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잘 가르친다는 학원에 보내며 공부를 시키면서도 정작 많은 부모들이 놓쳐버리는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바로 ‘공부정서’다.
대한민국에서도 사교육 열풍이 가장 뜨거운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청소년 상담과 학습 상담을 해온 정우열 원장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공부’에는 관심이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정서’는 너무도 쉽게 간과해버린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공부정서를 키워주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아이의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정서 관리 실전팁’을 담은 『상위 1%의 비밀은 공부정서에 있습니다』가 출간되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성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성격 유형별 공부정서 키우는 법
정서는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서 교육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유아기에 형성되는 정서는 아이가 자라면서 사회적·정서적·인지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은 더 나은 학습 능력, 대인 관계 능력,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면 교육이나 식사 예절 등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잘못된 훈육 방법을 통해 정서를 망가뜨리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도깨비 전화’ 앱을 쓰면서 공포 감정 등을 이용한다든지, 식사 시간에 지나치게 규칙을 적용하고 통제하는 것들이 다 그런 예다.
자라면서 정서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부모 세대의 잘못된 육아법인데,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정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더욱 공부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정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동안 해왔던 상담 사례와 자주 받았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좋은 공부정서를 위한 기본 원칙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아이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른데, 나의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성격 유형별로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불안한 아이, 예민한 아이, 의욕이 없는 아이, 집중을 못 하는 아이 등 특별히 더 신경 써주어야 하는 아이들의 특징을 알려준다. 각 성격 유형은 따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겹쳐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성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유형별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행동을 살펴보고 행동 이면에 있는 ‘정서’를 들여다보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와 대화를 하는 이유는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이다.”
아이의 정서를 읽어주는 마법의 대화법
‘어떻게 말을 잘할까’가 아닌 ‘어떻게 말을 잘 들을까’
아이의 정서를 온전히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 알더라도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누군가는 고민 상황을 단번에 해결할 모범 답안을 기대하며 ‘이럴 땐 이렇게 말하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런 모범 답안을 기대하는 것이 대화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일 수도 있다. 마지막 4부에서 저자는 아이와 대화할 때는 말을 잘할 필요가 없고, ‘멋진 대사가 아니라 아이의 말을 잘 듣고 감정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아이와 정서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아무 말 안 하기’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잘 교육하고 훈육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이 말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져 비난이나 경멸이 되기도 하며 결국 아이는 방어하고 회피하다가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엄마는 언제든 무슨 상황이든 내 말을 잘 들어준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줘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말하고 싶게 하기’다. 엄마가 최대한 말을 안 하고 들어주려 하는데도 아이가 말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마다 성격 차이가 있겠지만 말하지 않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말했을 때의 부정적인 경험치가 쌓여 입을 닫게 됐을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쌓인 부정적인 경험이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뀔 수 있도록,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 계산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대화법은 ‘결론 내지 않기’다. 정서를 잘 다뤘다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시킬지 궁금해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와의 대화의 목적을 ‘업무’로 생각한 것이다. 저자는 숙제를 시키고 공부를 시키는 건 아이와의 정서적 관계를 잘 쌓는다면 결국 해결될 문제라고 언급한다. 엄마는 아이와의 감정적 갈등이 생길 때마다 지금 당장 결론을 내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 아님을 기억하고,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들어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너무나도 중요한 우리 아이 공부정서
망치지만 않아도 성공이다
정우열 원장은 부모가 이 모든 과정에서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늘 강조한다. ‘망치지만 말자’ ‘최악만 막자’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책임감과 압박감이 오히려 아이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아이와 힘겨루기를 해야 할 때는 포기하지 않고 현명하게 행동을 조절해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기 위해서는 엄마의 마음에 의무감이 아닌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압박감과 부담감에 눌려 있다 보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며 힘든 육아와 교육의 과정을 함께 지혜롭게 헤쳐나가자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