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엉뚱해서 웃음 터지는 친구들의 글
수업 중 학생들이 직접 썼던 글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실었습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좋은 샘플은 또래 친구들이 쓴 글입니다. 어린이 독자는 친구의 글을 읽으며 킥킥 웃으면서 바로바로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납니다. “고무장갑아, 너는 설거지하느라 물이 쏟아질 때 안 차갑니?”, “연필은 닳으면 닳을수록 어떤 마음일까?”, “나는 마이쮸에게 노력의 달콤함을 배운다.”...
사물이나 자연과 동일시해 보거나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생각이 팡 터지고 자신도 모르게 글이 술술 써지는 경험은 글쓰기의 즐거운 시작이며 자신감의 원동력입니다.
1줄로 시작하는 ‘진지하지 않은’ 글쓰기
의인화, 감성 질문으로 글쓰기의 물꼬를 텄다면, 그 다음 단계는 훨씬 쉽습니다. N행시 쓰기, 가사 바꿔 쓰기, 동시 쓰기, 사물에 빗대어 내 마음 쓰기, 제시어로 엉뚱한 이야기 만들기 등 결코 ‘진지하지 않은’ 글쓰기를 만나 보세요. 어떤 일이나 그렇듯, 글쓰기도 재미있어야 써지고, 써져야 성장합니다. 내 안의 ‘글 잘 쓰는 DNA’(글잘디)를 깨워 표현 잘하는 인싸가 되어 보세요.
초등 교과의 ‘진지한’ 글쓰기도 재미있게!
감성 질문으로 시작한 쓰기 자신감은 동시, 주제 일기, 생활문, 기행문, 독서 감상문, 기행문, 편지글을 거쳐 짧은 동화 쓰기까지 이어집니다. 교과에서 다루는 글의 갈래를 엄격하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이 자라나지요. ‘갓 나온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금붕어가 높이 점프하듯’, ‘육즙이 불꽃놀이하듯’처럼 생생한 비유와 묘사만 넣어도 감각적인 글이 됩니다. 앞서 연습한 1줄 쓰기가 풍성한 글쓰기의 밑바탕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갈래별 글의 구조에 저자가 알려 주는 비법 양념을 얹어 생동감 넘치는 글을 완성해 보세요. 물론 자신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글쓰기부터 반복하고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