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 개구리의 오색찬란한 꿈
큰오빠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다른 올챙이들보다 조금 일찍 알에서 깨어난 큰오빠 개구리입니다. 웨엥! 큰오빠 개구리가 똥파리를 휙 잡아먹으려는 순간, “오빠! 나 배고파.” 동생 올챙이가 오빠를 부르네요. 큰오빠 개구리는 휘-익 척 ! 하고 동생 올챙이에게 똥파리를 먼저 잡아 줍니다. 어, 그런데 동생 올챙이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와아!” 환호성 치며, “형아, 나도!”, “오빠, 나도!”, “나도, 나도, 나도!” 저마다 배고프다고 여기저기 외쳐댑니다. 큰오빠 개구리는 기다란 혀를 휘둘러 휘익 척! 척! 척! 똥파리를 잡아 줍니다. 동생 올챙이들은 큰오빠 개구리가 잡아 준 똥파리를 날름날름 신나게 받아먹습니다. 에구구, 큰오빠 개구리가 혀가 너덜너덜 쭈욱 늘어진 채 쓰러져 있네요. 정작 자신은 똥파리를 한 입도 먹어 보지 못한 채 말이지요. 큰오빠 개구리는 꿈속에서 커다란 똥파리를 통째로 삼켰습니다. 오색찬란한 똥파리는 어떤 맛이었을까요? 모두 모두 큰오빠 개구리 꿈속으로 퐁당 빠져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