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정영수는 인지과학 박사과정생으로, 논문이 학술지에서 탈락하고 김수정을 짝사랑하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수정과 함께 컴퓨터과학과 박준호 교수의 실험에 참여하며 ‘메타피아’ 앱을 휴대폰에 설치하게 된다. 이유라는 철학과 교수이고 정영수의 지도교수인데, 정영수가 박준호 교수의 실험에 대해 그녀에게 말해준다. 그 실험은 메타피아앱을 블록체인으로 분산된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 안에서 에이전트들이 엄청나게 수를 불리며 번식하고 있었다. 이유라는 수상함을 느낀다. 메타피아 프로그램은 세계 비밀 단체 네오코민테른의 한국 지부(원탁회의)에서 박준호에게 찾아가 유토피아밈을 넣어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 것이었다. 자아와 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박준호는 이유라에게 자문을 구했었다. 어느 날, 정영수의 휴대폰에 한 에이전트(‘마이클’이라 불림)가 찾아와서 오리진이라는 지도자가 지배하는 메타피아가 끊임없이 번식하면서 결국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알려준다. 정영수는 이유라에게 알리고, 이유라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메타피아 사회의 전체주의적 모습과 인간을 악마로, 자신들을 천사로 규정한다는 것을 마이클이 알려준 뒤로 박준호에게 가서 자신이 메타피아의 작동을 3일마다 승인, 연장시키겠다고 말한다. 오리진의 마수는 더욱 그들을 조여오는데… [스포일러] 오리진과 메타피아는 이유라에게 비트코인을 주면서 회유하는데 그녀가 거절하자, 그녀의 딸 이예빈(혼혈. 아버지는 미국인인데 이유라는 미혼모임)을 납치해 협박하기도 한다. 마이클의 기지로 정영수가 딸을 구출한다. 박준호는 원탁회의 정식 위원이 되지만, 인간 생명과 본성을 하찮게 보는 유토피아밈과 그들의 태도에 혼란을 느낀다. 결국 박준호는 배신을 하고 메타피아를 없애려고 하다가 메타피아에 의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이후를 매우 간단히 정리하면, 이유라와 정영수는 유토피아밈의 정체(세부 내역)를 입수하고, 마이클의 희생과 이유라의 사투로 메타피아와 오리진을 없애고 핵미사일 발사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유토피아밈 자체는 불사신이고 다시 제2메타피아가 생겨난다. 정영수의 활약으로 인해 그 밈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안티유토피아밈을 퍼뜨림으로써 유토피아밈을 억제시키고 네오코민테른은 해체된다. 정영수는 과연 어떤 여자와 맺어질지 그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