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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순 하이브리드 회화

조영순 하이브리드 회화

  • 조영순
  • |
  • 청색종이
  • |
  • 2024-06-03 출간
  • |
  • 232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9350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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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이브리드 회화의 탄생

현대미술의 혼성성과 하이브리드 회화의 탄생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 조영순은 서양화가이며 직접 작품 활동과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회화를 구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회화의 출현과 그 의미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혼성적 경향을 보인 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혼성성을 통한 하이브리드 회화를 정립하기 위함이다.
그 출발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위계적 구분이 붕괴되고 형식적 절충주의와 코드들의 혼합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부터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영향으로 패러디, 혼성모방, 반어와 유희를 비롯하여 내용에서 형식으로의 전이, 이미지로 변환되는 리얼리티, 혼성모방과 알레고리 등의 개념들이 생겨났으며 현대미술에서의 혼성성은 모든 것을 상호적으로 텍스트화하려는 움직임의 선상에 놓이게 되었다.
이로부터 저자의 작품 세계의 기초를 이루는 혼성성은 추상과 구상을 매개로 개인의 내면적인 감정을 표현적인 배경으로 그리면서 과거 유년시절로의 회귀로 비롯되는 사실적인 ‘손 이미지’를 다룬다. 손의 등장은 추상적 표현과 구상의 두 세계가 이항대립적인 쌍을 이루게 되고 각자가 가진 본질을 잃어버리게 한다. 그것은 미술 형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포스트모던적인 ‘손 제스처의 드로잉’이 출현함에 따라 이미지와 이미지가 겹치는 이중성과 전혀 관련 없는 기호들이 부조화를 이루며 혼재된다.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혼성모방(pastiche)을 드러내면서 추상과 구상, 그리고 여러 기호들이 합쳐져서 각자 무의미한 독립 체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형태와 색, 마티에르 등의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뒤섞이면서 매개와 재매개의 과정을 함축하는 하이브리드 회화를 구축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미술이 회화에서 새로운 장르인 하이브리드 회화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기존 미술과 달리 평면의 캔버스 위에서 여러 가지 이질적인 추상과 구상,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 현실과 환상, 도상과 기호 등이 융합되어 공존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혼성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예술로 연결되며 여기에는 혼성모방(pastiche)과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모든 종류의 모방은 혼성과 상호텍스트성을 낳으며 이는 새로운 창조로 귀결된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회화는 현대성과 감각성의 시의성을 지니며 다양한 예술 형식, 장르 및 매체를 통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창조된 예술을 일컫는다.
저자가 살핀 혼성적 경향은 탈중심화·탈정전화 현상과 관련이 깊다. 또한 혼성성은 텍스트와 텍스트가 서로 얽혀 상호관련성을 맺으면서 다른 영역대로 범주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창조적 예술 행위를 가능케 한다. 브뤼노 라투르는 하이브리드에 대하여 ‘존재의 연결망’으로 접근하여 세계가 공존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존재도 고립 상태에서는 무의미하며 다른 존재와의 수많은 가변적인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획득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하이브리드 회화의 특징은 두 가지 이상의 조형 요소가 혼성되어 표현되는데 이는 완전한 추상도 아니면서 구상도 아닌 새로운 미적 조직을 위한 행위와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추상과 구상이 상호 작용하고 발전하는 형이상학적인 심미적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개념은 조기주 단국대 명예교수의 추천글(표 4)에도 나타나듯이 “조영순의 하이브리드 회화는 그러한 기존의 디지털 개념을 함의하는 하이브리드 미술과는 다른 조영순 작가만의 개념이라 사료되어 제가 붙여준 개념입니다. 조영순의 하이브리드 회화는 예술의 혼성성을 함의하는 회화를 통해 컨템포러리 예술의 패러다임을 시각화하고 있는 것입니다.”라는 언술과 같이 출발한다.
한편 저자의 작품이 혼성성을 기반으로 하여 예술적 미의식을 지닌 시대의 변증법적 사유로 다가가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 형식과 장르 및 매체의 통합으로 새로운 형태의 회화를 창조하는 데 유의미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한다.
홍지석 단국대학교 교수는 조영순의 하이브리드가 이전의 고전적인 하이브리드와 다르다고 말한다. 하이브리드-되기를 통해 조영순의 회화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조영순의 하이브리드 회화에서는 기호와 기호의 결합, 코드와 코드의 혼성융합이 하나가 다른 하나의 지위를 위태롭게 만들거나 타락으로 이끄는 식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대신 이 모든 것들은 어울려 특정한 분위기나 효과를 창출한다.
조영순은 자신의 하이브리드 회화가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주장한 ‘포스트프로덕션 예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부리오는 동시대 미술이 차용(appropriation)의 논리를 벗어나 공유를 내세우면서 “형식을 사용하는 문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용의 논리가 원본이나 소유에 대한 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반면, 포스트프로덕션 예술가들은 특정한 효과나 경로를 산출하기 위해 가용한 형식들을 뒤섞고 데이터들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리오는 포스트프로덕션 예술가들을 ‘기호항해자(semionauts)’라고 불렀다. 그에 의하면 링크들(links), 분리된 사이트들 간의 가능한 관계들을 상상하는 기호항해자들은 기호들을 통해 독특한 경로를 생산한다. 이러한 주장을 염두에 두면 포스트프로덕션 예술의 한 갈래로서 조영순의 근작들은 기호들, 형식들, 코드들의 가능한 관계들을 고려하면서 혼성을 통해 새로운 경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목차

prologue
하이브리드 예술 세계를 찾아서 5

1부
하이브리드 세계의 초대
1. 포스트모더니즘과 하이브리드 13
2. 현대 예술의 패러다임 18
3. 예술과 과학의 만남 23

2부
혼성 예술 이론과 원리
1. 혼성모방과 다의미성 31
2. 혼성모방과 상호텍스트성 35
3. 도상기호와 지표기호의 상호 작용 50
4. 포스트프로덕션 56
5. ‘매개’와 ‘하이브리드’ 63

3부
현대미술의 심리적 토대
1. 결핍의 대상과 보충 77
2. 빌헬름 보링거: 추상과 감정이입 82
3. 멜라니 클라인: 투사와 내사 96
4. 도널드 위니캇: 중간현상과 중간대상 107
4부
하이브리드의 예술 실천
1. 하이브리드 예술의 다양성 121
2. 니콜라 드 스탈(Nicolas de Staël, 1913~1955) : 서정추상 123
3. 데이비드 살르(David Salle, 1952~ ) : 가상과 현실 공간의 중첩 136

5부
조영순, 하이브리드 회화
1. 혼성성의 공존과 하이브리드의 출현 153
2. 중간회화: ‘투사와 내사’의 경계 155
3. 하이브리드 회화의 영역에서 171
4. 가상과 현실의 새로운 만남 177
5. 이미지와 물질의 매개 186
6. 도상과 지표의 상호텍스트성의 발현 205

epilogue
하이브리드 회화를 넘어서 221

평론
하이브리드 회화론 - 조영순의 근작들 225
홍지석(미술비평, 단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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