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배훈련 교재는 3가지 기본기를 다룬다.
첫번째 기본기는 "선수" 마인드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을 왕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 했다. 제사장은 예배 직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다. 그런 면에서 회중은 예배의 선수다. 관객이 아닌 선수 마인드, 이 예배의 기본기부터 머리와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런데 이 선수의 자리에 워십리더, 설교자 같은 예배인도자들이 뛰고 있고, 회중은 관객과 구경꾼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유일한 관객"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성도가 앉아서 예배를 평가하고 찬양에 점수를 매기는 전횡을 휘두르니 말이다. 설교도, 찬양도 내 입맛에 맞아야 은혜를 받는다. 이것은 예배자가 하나님의 위치에 앉아 예배를 받는, 질 나쁜 죄다. 이것이 교회를 해치고, 예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두번째 기본기는 "성령의 지배" 받기다.
기독교 훈련의 특징은 헨리 나우웬이 말한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터득하는(master)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령의 지배를 받는(be mastered)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은사는 탁월한데 사역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자신의 삶을 성령의 통제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배야말로 철저한 성령의 사역이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 4:23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 16:13
진정한 예배의 마에스트로, 즉 총감독은 성령이시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아니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다. 성령은 우리를 항상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한다.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성령(고전 2:10)의 도움 없이 어떻게 눈이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받는 예배 훈련의 키포인트는 형식이나 태도 즉, 외적인 예배 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예배의 마음, 즉 내적인 예배 습관, 영적인 습관이 바뀌는 것이다. 내가 주인 노릇하던 삶의 습관을 성령께서 지배하시도록 그분 앞에 내려놓는 것이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예배, 이 기본기를 무시한 채 제아무리 많은 예배를 드린다 해도 하나님은 그 예배를 받으실 수 없다. 왜냐하면 성령이 빠진 예배는 껍데기 예배일 뿐, 하나님이 찾으시고, 기뻐하시는 예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번째 기본기, 7가지 "예배 법칙"
예배에는 원리가 있고, 법칙이 있다. 의식, 양식은 언어와 문화, 시대적으로 변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예배의 법칙과 원리들이 있다. 40일 예배훈련에서 다룰 7가지 예배의 법칙은 기대감의 법칙, 드림의 법칙, 반응의 법칙, 경외의 법칙, 친밀의 법칙, 영과 진리의 법칙, 마지막으로 순종의 법칙이다. 이들은 성경의 원리에서 도출된 예배의 보편적 원리들로써 주일 회중예배와 주중 삶의 예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준다.
기본기가 없으면 오래 못 간다. 금방 무너진다. 참을 수 없을만큼 예배가 가벼워진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기본기가 "관객석에서 잠자는 예배자"를 깨우고, 무의미한 반복과 타성에 젖은 예배에 ‘가슴 뛰는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 있는 성령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바라기는 이 예배훈련 교재를 통해 회복된 수많은 예배자들이 한국사회와 열방을 치유하는 거룩한 예배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