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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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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 A. 패리스
  • |
  • 모모
  • |
  • 2024-06-05 출간
  • |
  • 412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9119335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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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 세계 700만 부 판매, 41개국 번역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B. A. 패리스의 화려한 귀환

예상치 못한 ‘손님’이 몰고 온 위험한 진실
불붙은 듯 넘어가는 페이지, 폭죽처럼 터지는 반전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소년 찰리의 비극적인 죽음을 우연히 목격한 남편 가브리엘의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2주 만에 돌아온 아이리스와 가브리엘 부부는 비어 있어야 할 집 안에서 누군가가 머문 흔적을 발견한다. 아이리스의 잠옷을 입고 부부의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파리에 사는 아이리스의 친구 로르. 남편 피에르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정신없이 집을 나와 부부의 빈집에서 지내고 있었다면서 로르는 외려 여행에서 하루 일찍 돌아온 아이리스를 탓한다. 아이리스는 로르의 사정을 이해하고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뻔뻔해지는 로르를 감당하기가 힘들다. 가브리엘 또한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극복하느라 아이리스와의 관계에는 별 관심이 없다. 아이리스의 외롭고 버거운 일상의 유일한 낙은 성격 좋은 이웃 에스메와 휴 부부의 집을 찾아 담소를 나누는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메의 조경사 조지프가 에스메의 임신한 배 위에 얼굴을 대고 있는 광경을 엿보고 에스메와 조지프 사이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아이리스 역시 조지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곧 로르와 조지프의 사이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는 것을 알게 된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다른 관계로 엮이면서 긴장을 서서히 끌어올린다. 구석구석 도사린 배신과 꽁꽁 감춰진 진실, 그리고 모든 비밀은 마지막 30페이지에서 거대한 폭죽처럼 강렬하게 터진다.

영리한 구성, 폭발적인 결말
진득하게 이끌다 힘 있게 터지는 슬로우 번 소설

B. A. 패리스의 신작 《게스트》는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이 유독 돋보이는 작품이다. 도입부는 매우 단순하지만 독자는 처음부터 평범함과 불안함이라는 상반된 요소 모두에 빠져든다. 이러한 감정적 대치 상황은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데, 로르에게 집을 내어주면서도 로르가 얼른 떠나기를 바라는 아이리스, 피에르와의 갈등 해결을 원하는 듯하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로르, 찰리의 유언에 관한 비밀을 간직한 채 고뇌에 빠지는 가브리엘 등 인물들 모두 서로 다른 두 감정 사이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이어 나간다. 이렇다 할 사건도, 극적인 갈등도 일어나지 않은 채 인물들의 감정선과 세세한 장면 묘사만으로 아슬아슬한 스토리를 중반까지 이끄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공포 요소를 초반에 배치하지 않고 차근차근 등장시키는 연출 기법을 ‘슬로우 번slow-burn’이라 한다. 문자 그대로 관객의 공포심을 서서히 부채질한다는 의미다. 《게스트》는 대표적인 슬로우 번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을 영리하게 구사한 작품으로, 인물 간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더 천천히 끓어 올림으로 마지막에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더욱 짜릿하게 만든다. 느리게 진행되는 이야기 안에서 긴장감과 흥미로움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의 서술 형식을 B. A. 패리스 작가는 천연덕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복잡하고 독창적이며 영리한 이 작품은 캐릭터가 주도하는 서스펜스, 두뇌게임처럼 펼쳐지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
중독성 강한 B. A. 패리스의 압도적인 반전 스릴러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에서 비밀, 진실, 죽음은 필수 불가결한 소재다. 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작가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B. A. 패리스의 실력은 가히 대가의 경지에 올랐다 할 수 있다.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 뻔뻔하고 답답한 로르 같기도, 전과 다른 모습의 가브리엘 같기도, 다정하지만 의심스러운 이웃 에스메 같기도 하다. 등장하는 모든 이를 의심의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설정은 종내에는 어떤 비밀을 감추기 위해,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드러난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비밀을 숨기려는 자의 의지는 무시무시한 동기로 변모하고 불가능한 것이 없게 만든다. 때로는 논란의 여지를 불러오기도 하는 이 주제는 패리스의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용인된다. 그만큼 잘 계획되고 잘 짜인 구성이 독자들을 납득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리고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비밀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며 마침내 진실이 밝혀지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이 독자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때린다.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또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패리스는 해낸다. 그것도 완벽히. 아,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는 옮긴이의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패리스 작가에게라면 몇 번이고 우리의 뒤통수를 기꺼이 내어주게 되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6개월 전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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