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5조 기업부터 로컬 크리에이터까지
부산을 움직이는 혁신 기업들
『기업가 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는 부산을 움직이는 혁신 기업과 창업주들의 이야기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정리했다. 1부 ‘전통과 유산’에서는 부산기업들이 걸어온 길을 살펴본다. 강동진 교수는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부산 창업기업들의 유산과 정신을 훑어보았고, 국립해양박물관 김태만 전 관장은 중국의 고전을 예로 들어 부산의 기업가들이 가져야 할 정신을 설명했으며, 박상현 맛칼럼니스트는 푸드테크 명인들의 장인정신을 통해 살펴본 부산의 외식산업 현황과 전망을 정리해 들려주었다.
2부 ‘혁신과 전환’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부산의 중견기업들을 다룬다. 금양이노베이션 장석영 부회장은 미래산업을 이끌어 나갈 이차전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동아플레이팅 이오선 대표는 표면처리 전문 스마트팩토리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기까지의 끊임없는 도전 과정을 박진감 있게 전해주었다.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은 사선경영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기업정신을 들려주었고, 슈올즈 이청근 회장은 글로벌 기능성 신발 브랜드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보여주었다.
3부 ‘새로운 미래’에서는 부산 기업가들의 패기와 도전으로 일구어낸 스타트업 기업들을 소개한다.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는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도전기와 커피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시간을 회고해주었고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는 차세대를 선도할 전력반도체의 역할과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도전 과정을 들려주었으며 브이드림 김민지 대표의 장애인 업무 플랫폼을 통한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도전, 소셜빈 김학수 대표의 일상 속 더 나은 삶의 가치를 만들기 위한 혁신까지 숨가쁘고도 벅찬 기업 활동들의 이면을 정리해 실었다.
부산아테네포럼 시민아카데미를 통해 살펴본
부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역사를 보면 인류 문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도시들의 배경에는 모두 기업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그렇고, 부르주아 혁명으로 근대를 연 프랑스와 산업혁명으로 혁신을 이룬 영국, 그리고 현대 미국의 뉴욕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의 기업가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해왔고 지금 어떤 일을 도모하고 있을까. 인류는 이제 속도와 욕망에 마비된 근대 문명의 한계를 깨닫고 새로운 공존 공감의 지혜를 추구하는 중이다. 효율과 성장에만 주목하던 기업들도 ESG 경영을 화두로 내세우고 UN도 일찍이 SDGs를 꾸준히 제안해 왔다. 이제 우리는 개발 만능, 성장 만능, 속도 만능, 효율 만능, 아니 애초에 이 ‘만능’이란 개념 자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모든 걸 빨아들여 감당하지 못할 만큼 증식한 서울과 수도권이 우리 사회의 다음을 예비할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한 보다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시도는 적정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었으면서도 아직 과잉은 아닌 부산에서라면 가능할 것이다.
『기업가 정신, 도시의 영혼을 만들다』는 기업가 정신이 기업들만의 것이 아니라, 시민정신의 중요한 가치로 스며들어 혁신을 지향하는 도시의 영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BACA의 소중한 기록이자, 값진 열정의 경험과 도전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