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볍게 두드려 보는 클래식 톡톡(talk talk)
- 비올리스트이자 클래식 강연자 비올라로라의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클래식 이야기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래식 음악의 정확한 영어 표기는 사실 클래시컬 뮤직(Classical Music)으로, 직역하면 ‘고전음악’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음악도 아니고 서양의 음악인 데다 심지어 옛날에 만들어진 음악이니 친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클래식 음악은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있다. 세탁기 알림음, 광고 음악, 펌프 배경음악, OST 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클래식 톡톡》은 비올리스트이자 클래식 강연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다.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클래식 음악을 예시로 하여 우리가 클래식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책은 크게 5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영화·드라마 OST, 가요 샘플링뿐만 아니라 세탁기 알림음, 고객센터 대기음, 심지어 아이들이 서로를 놀릴 때 쓰는 소리까지 생활밀착형 클래식 음악에 대해 얘기하며 마음속 장벽을 낮춘다. 두 번째로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다룬다. 비발디의 〈사계〉 외에도 피아졸라, 차이코프스키 또한 사계절을 노래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다. 세 번째는 휴식이 필요할 때 들을 만한 음악이다. 커피를 마시며, 혹은 눈을 감고 명상할 때 듣기 좋은 음악들을 소개한다. 네 번째는 예술 주제로 빠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클래식 음악이다. 사랑의 기쁨, 연인의 갈등과 위기, 결혼 행진곡, 결혼 후 현실적인 가족 모습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노래한 클래식 음악들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다. 고딕 판타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음악, 오락실에서 나오는 펌프 배경음악 등 생각보다 힙(hip)한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한다.
‘톡톡(talk talk)’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일상의 주제와 키워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가볍게 풀어낸다. 책에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는 음악 속 비화, 작곡가의 생애를 읽다 보면 클래식 음악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솜씨 좋은 입담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중간중간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관련 음악을 들어 볼 수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음악이고 작곡가나 제목을 모를 뿐이지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는 낯익은 음악이다. 쇼츠 콘텐츠와 같이, SNS 피드를 넘기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클래식 애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