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에서의 갈등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사랑으로 시작한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에는 상처만 남은 채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부치료 30년 경력의 박성덕 소장은 말한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부부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 책 〈그래도 우리, 헤어질 수는 없잖아〉는 부부가 겪는 갈등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부부 갈등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 박성덕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3천여 쌍의 부부를 상담하며 겪은 경험과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원가족의 가정환경이 현재의 부부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서 배운 사랑과 갈등의 패턴이 성인이 되어 결혼 생활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부부 갈등의 대부분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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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기간, 그 후에는?
결혼 초반의 뜨거운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식을 수밖에 없다. 소위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고, 설렘과 열정이 사라지면 현실적인 문제들이 부각되기 마련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부부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갈망과 끌림을 넘어서 애착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부부간의 소통, 왜 어려울까?
부부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바쁜 일상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30대와 40대의 독자들에게는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큰 도전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사례와 현실적인 조언
책에서는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부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의 무관심에 지친 아내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남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수많은 부부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도 문제로 고통받는 부부, 소통 부재로 어려움을 겪거나 자녀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정서중심 부부치료의 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서중심 부부치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서중심 부부치료는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 감정을 기반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치료법을 통해 많은 부부가 다시 손을 잡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정서중심 치료는 감정의 회복이 곧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질적인 조언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부부 갈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 책은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