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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절로 저절로

절로 절로 저절로

  • 유병용
  • |
  • 하얀나무
  • |
  • 2024-05-10 출간
  • |
  • 156페이지
  • |
  • 220 X 280mm
  • |
  • ISBN 97911929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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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혼이 담긴 사진을 보고

경륜 스님


사실 나는 사진가도, 사진 평론가도 아니며 글도 잘 쓸 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나보고 사진집에 글을 써 달라고 하신다. 아마도 교수님이 완벽한 옥(玉)이시니 거기에 티를 남기고 싶으신 모양이다. 글을 쓸 줄은 모르지만, 사진집 제목이 친근하다.

‘절로 절로 저절로’ 제목처럼 무엇이든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런 뜻이 아니고 이 절 저 절로 발품 팔아 찍으신 사진들이다. 교수님을 지근 거리에서 뵌 지도 어언 10여 년이 되었다. 참 부지런하시고 지금도 그 연세에 학구열 또한 대단하시며 완벽하시다.

매사에 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경이롭다. 몇 년 전 노스님께서 열반하시어 매주 수요일 청도 운문사, 담양 부용암, 안동 봉서사, 당진 안국사, 세종 광덕사 등 이 절 저 절 다니며 칠칠이를 지낼 때 그 큰 카메라 매시고 모든 과정을 찍으시고 그날그날로 정리하시더니 49재 지낸 후 두툼한 기록 사진집을 봉정해 주셨다.

“누가해도 해야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언제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고, 기왕에 할 일이면 웃으면서 하자” 내가 늘 곁에 두고 읽는 글이다.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노력이라도 하고 싶어 늘 염불처럼 외우고 있다. 나는 글을 읽고 노력한다지만 교수님은 실천하시는 분이다.

삶이 허할 때 나는 설악산 봉정암에 간다. 봉정암 사리탑에 꾸벅꾸벅 절을 하고 잠시 앉아있다 내려오면 그 기운으로 긴 시간을 행복해하며 산다. 같은 사물을 보고 시인이 보면 시가 나오고, 화가가 보면 그림이 되고, 사진가가 보면 멋진 사진이 되어 그것을 통해 누군가는 위안받기도 한다. 나도 그렇다. 이번 사진집 사진을 보면서 포만감을 느낀다. 물론 절집 사진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묘사한 내용(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어서 오랜 시간 허기지지는 않을 것 같다. 비단 사진뿐이랴,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그런 느낌이 들어 좋을 때가 많다. 그런 선한 영향이 많은 사람을 위로해주고 힘을 주기도 한다. 그들만의 혼이 담긴 탓이 아닐까?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낸 한 장의 사진이 시인이 쓴 시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가수가 부르는 노래보다 더 심금을 울려주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이 혼이 담긴 사진을 보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앞으로도 이 절 저 절을 다니시며 교수님만의 감성과 혼이 담긴 훌륭한 사진을 더 많이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나무관세음보살



달빛으로 호흡하는 천년탑의 속살처럼
시인 김삼환


절. 사찰. 산사. 라는 말은 같은 말이면서도 어떤 상황에서 쓰느냐에 따라 말의 질감이 다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절에 간다, 절집에 다녀오겠다, 절밥 먹으러 간다’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셨다. 절이라는 말은 가진 것 없으면서도 신심이 깊은 평범한 서민들의 언어였다. 수행이 깊은 스님은 ‘절에 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춘다. 이때 스님이 사용하는 ‘절’이라는 말은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 가장 깊고 가장 높은 장소를 상징한다.
사진가 유병용의 ‘절로절로 저절로’ 사진전은 우선 정갈하고 고결하다. ‘절로절로’라는 우리말 부사어는 ‘저절로, 제대로’의 의미를 갖는다. 낭창낭창한 리듬을 가진 말임과 동시에 ‘절을 향해 나아간다, 절이란 절은 다 가본다’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그 말과 딱 어울리게 전국의 사찰 풍경을 담고 있되, 그냥 풍경이 아니라 작품마다 전해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달빛을 받아야만 숨을 쉬는 천년 탑의 속살이 그러하다. 하안거나 동안거를 끝내고 돌아가는 스님들의 뒷모습은 또 어떤가! 생의 고뇌와 번민은 언제나 뒤에 남는 것임을 알려준다.
‘절로절로’ 사진은 절의 일상, 풍경, 도구, 기원, 생사, 계절 등 절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직접 발품을 팔아야만 하는 노력과 예술가적 앵글의 혼이 잘 혼융된 장기간의 결과물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때 보여지는 작품은 절이기도 하고 사찰이기도 하고 산사라는 말을 써도 좋다. 언어는 보여지는 대상 뒤에 숨는다. 각자 적당한 위치에서 자신의 눈으로 작품이 가르키는 대상을 바라보면 된다. 때로는 배경을, 때로는 의미를, 때로는 자신의 지향이 무엇인지, 아직 풀지 못한 생과 사의 과제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절로 절로 저 절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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