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손상’의 변증법

‘손상’의 변증법

  • 오제연
  • |
  • 역사비평사
  • |
  • 2024-05-30 출간
  • |
  • 312페이지
  • |
  • 152 X 224 X 15mm
  • |
  • ISBN 9788976965882
판매가

23,000원

즉시할인가

20,7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0,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손상된 대학생
―1960~70년대 저항의 주역, 남/녀 대학생의 손상과 저항
1960~70년대 한국에서 권력에 맞서 가장 선도적으로 저항했던 주체는 대학생이었다. 1960년 4월혁명은 대학생이 저항의 주체로 우뚝 서서 이후 약 30년간 이어지는 ‘학생운동의 시대’를 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손상’이 발생했다. 4월혁명에는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도 참여했고 많은 희생을 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특히 여대생들은 남학생 중심의 운동 네트워크에서 소외되면서 철저하게 주변화되었고, 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 혐오의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여학생의 ‘손상’이 사회 전반의 편견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남학생의 ‘손상’은 권력에 의해 더 직접적으로 가해졌다. 한반도 안보위기를 겪으며 1969년에 부활한 학생 군사훈련, 즉 교련은 1971년 대학에서 크게 강화되고 제도화되면서 남학생들을 압박하였다. 같은 시기 창설된 향토예비군과 함께 군 현역 복무 앞뒤에 배치된 교련은 남학생의 생애 주기적인 군대 사이클을 형성했다. 이는 그 시대의 ‘정상’이 되었고, 반면 이에 대한 저항은 ‘비정상’이 되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강제징집 혹은 그 위협으로 대학생의 몸을 더욱 옥죄는 것이었다.

손상된 지식인
―정치교수라는 낙인, 배후세력이라는 누명
권력에 의한 ‘손상’은 비단 대학생에게만 가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당대의 비판적 지식인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손상’을 입었다. 1965년 박정희 정권이 많은 반대 속에서도 한일협정을 체결하자 2백여 명의 대학교수들은 이에 반대하며 국회 비준 거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정권은 이들 교수를 ‘정치교수’로 낙인찍는 방식으로 가혹하게 탄압했다. 지식인의 정치 관여는 ‘비정상’으로 간주되어 배격되었다. 또한 지배 권력이 저항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공안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는데 여기에도 많은 지식인이 연루되었다. 그들은 특히 학생운동의 ‘배후’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때 어김없이 ‘북한’과 연계되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을 통해 그 전형이 완성된 ‘북한→지식인→학생’으로 이어지는 배후와 연결고리는, 냉전과 분단체제하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지식인에게 ‘손상’을 가하여 저항을 탄압하는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손상된 민중
―전태일의 시대, 빈곤과 편견에 갇힌 이들의 외침
이 시절 대학생과 지식인보다 더 큰 ‘손상’을 받은 사람들은 민중이었다. 그들은 권력에 의한 ‘손상’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 특히 엘리트의 편견에 의해서도 많은 ‘손상’을 입었다. 1960년 4월혁명 당시 대학생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시위에 나서고 또 많은 희생을 당한 사람이 바로 고학생과 도시하층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과격한 행동은 권력과 엘리트가 공유한 사회 질서 유지, 안정이라는 ‘정상성’에 의해 ‘손상’으로 간주되어 비판받았다. 그리고 4월혁명의 기억 속에서 배제되고 사라져갔다. 이후에도 민중에게 가해지는 ‘손상’은 계속되었다. 1970년 전태일의 분신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애초 권력과 사회가 요구한 ‘정상성’에 맞춰 성실한 노동자가 됨으로써 성공을 꿈꿨던 전태일은, 그러나 곧 열악한 노동 현실을 직시하고 고뇌하며 각성하고 결단하였다. 그는 자신과 노동자들이 당한 ‘손상’을 분신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내며 저항하였다.

손상된 인식
―순치와 통제의 언어, 유언비어로 떠도는 저항의 언어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손상’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1960년대 중반 박정희 정권은 베트남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했다. 그리고 이를 사회 통제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했다. 베트남에 대학생 위문단을 파견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대학생 위문단은 박정희 정권의 조국 근대화 사업의 정당성과 성과를 선전하는 데 주목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박정희 정권은 그동안 정권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던 대학생을 순치하고자 했다.
또한 1970년대 유신체제하에서는 긴급조치와 같은 항시적인 억압 속에서 정부나 언론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나갔다. 박정희 정권은 이를 ‘유언비어’라 하여 사회적 ‘손상’으로 간주하고 끊임없이 단속하였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공감대’ 속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었다. 1970년대 유언비어는 잠재된 여론이자 저항의 잠재력이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손상’된 대학생
제1장 주변화된 여학생―여고생과 여대생의 4월혁명
여고생의 조직적 참여 /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여대생
남학생 중심의 네트워크에서 주변화된 여대생
제2장 군대에 묶인 남학생―1969~1971년 대학 교련과 교련 반대운동
교련의 부활 / 교련 강화와 저항
교련의 제도화 / 교련의 폭력적 관철

제2부 ‘손상’된 지식인
제3장 ‘정치교수’라는 낙인―대학 교수들의 한일협정 반대운동
교수들의 한일협정 비준반대 성명 / 박정희 정권의 교수 비판과 단속
‘정치교수’ 명단 발표와 학원 추방
제4장 만들어진 ‘배후’와 연결고리―동백림 사건의 지식인
몇 가지 쟁점들 / 1960~70년대 공안 사건의 맥락 속에서 본 동백림 사건

제3부 ‘손상’된 민중
제5장 혁명의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들―고학생과 도시하층민의 4월혁명
4월혁명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고학생의 조직시위
도시하층민의 밤시위 / 고학생과 도시하층민은 어떻게 잊혀졌는가?
제6장 ‘기독 청년’ 전태일―전태일의 고뇌와 결단
전태일의 삶과 기독교 / 전태일의 죽음과 기독교

제4부 ‘손상’된 인식
제7장 베트남이라는 거울―‘파월장병 대학생 위문단’의 열전 공간 베트남 체험과 인식
베트남전쟁 파병을 둘러싼 논란과 대학생의 파병 반대운동
박정희 정권의 ‘파월장병 대학생 위문단’ 파견
대학생 위문단의 기록 속에서 발견되는 ‘순치’와 ‘균열’
제8장 ‘유언비어’의 힘―1970년대 유언비어의 불온성
일상 속의 유언비어 / 언론통제와 불신사조 / 유언비어에 담긴 공감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