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에 발족한 애국지사기념사업회(캐나다)가 『애국지사들의 이야기』 제1권을 발행한 것은 2014년이었다. 처음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이번 나오는 책이 열한 번째가 되어야 하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금년에 제8권을 발행하게 되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책을 발간할 수 없었던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책을 펴낼 수 있어서 금년에 제8권이 나오게 된 것은 진정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애국지사들의 이야기·8』의 표지는 지금까지 나온 일곱 권의 책들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도안했다. 이미 출판되어 배포된 일곱 권의 책들의 표지 색깔은 무지개 색인 빨강, 주홍, 노랑, 초록, 파랑, 남, 보라색이다. 하지만 이번 책의 표지는 바탕은 횐 색이고, 가운데 제7권이 자리 잡고 그 주위를 1권부터 6권이 둘러싸게 도안했다. 표지뿐만 아니라 내용도 읽는 분들에게 새롭다는 느낌을 줌과 동시에 애국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글들로 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우선 언론인, 문필가, 동포사회의 주요 지도자들과 단체장들을 필진으로 영입했으며, 많은 글들을 수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필요한 글들로 책을 편집하는 데 주력했다. 제7권에서는 국내외의 저명인사 아홉 분의 축사를 수록했지만 이번 8권에서는 캐나다에 거주하시는 네 분에게만 축사를 부탁드린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번에 축사를 써주신 조성준 온타리오주 보건복지부 장관, 김득환 주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 조준상 본 사업회 고문께 감사드린다.
이번 책을 통해 국내외의 동포들에게 알려드리고자 선정한 애국지사는 권동진 선생, 이승훈 선생, 오동진 장군 세 분이며, 장개석 총통을 추가했다. 장개석 총통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승인했을 뿐만 아니라 이봉창,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후원했다. 그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는 1953년에 그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하였다. 때문에 이번 제8권에서 장개석 총통을 권동진, 이승훈, 오동진과 동일한 비중으로 조명한 것이다.
이들 네 분 애국지사들의 생애와 업적을 집필한 필진으로는 김운영 국장이 장개석 총통을 담당했고, 명지원 교수는 이승훈 선생을, 조영권 국장은 오동진 장관을 맡아 수고했으며, 권동진 선생의 생애는 기념사업회 회장이 맡았다.
‘독립운동에 뛰어든 10대 소녀들 이야기’로 특집 난을 장식해 주신 민족시인 이윤옥 박사의 글은 이번 출간되는 제8권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한민족의 후예들이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어떻게 일제와 투쟁했는가를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같이 귀한 글을 제4권부터 계속하여 써주시는 이윤옥 박사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밖에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며 캐나다 동포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에게 제8권을 위한 원고를 청탁 드렸는데, 그 한 분야가 한인사회의 지도자, 단체장, 혹은 특수 분야에서 봉사하는 분들이다. 문창준 목사(온타리오 은퇴목사회 회장), 김영선 목사(온타리오 목사회 회장), 구자선 회장(한인상 위원회), 윤용재(문필가), 허준혁(유엔 피스코 사무총장), 조주연(영어언어학자), 남택성(시인) 등이 여기 속한 분들이다. 모두가 시간에 쫓기시는 분들인데 본 사업회를 격려하고 후원하기 위하여 귀한 글들을 보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책자에 수록되는 또 다른 성격의 글들은 온타리오의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보내준 것이다.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원고를 작성해 주신 신옥연 온타리오 한글학교협회장과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써주신 이남수 다니엘 한글학교 교사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아울러 그들 스스로가 열심히 애국지사들에 관하여 공부하여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놀랄 정도의 성숙한 글을 쓴 네 학생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들어가는 기념사업회 이사들의 글들을 ‘이사들의 목소리’에 모았다. 애국지사기념사업은 할 수 있으면 좋고, 못하거나 안 해도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는 사명의식을 지니고 기념사업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사들이 가슴속에 간직한 생각을 글로서 나타낸 것이다. 그들의 진심을 글로서 표현한 김정만, 김재기, 박우삼, 박정순, 백경자, 손정숙 이사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애국지사들의 이야기·8』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시며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이들마다 나라 잃은 슬픔을 참으며 살기 보다는 잃어버린 나라를 내 손으로 찾겠다는 신념과 각오로 한 번밖에 없는 삶을 초개같이 여기고 일제에 맞서 싸운 우리들의 위대한 애국지사들을 본받아 살 마음의 자세를 확립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