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과 마음에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
모두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사려 깊은 보건 선생님을 만나 보아요!
오늘도 초롱꽃 초등학교 보건실은 아이들로 북적댄다. 첫 번째 환자 메이블은 “온몸이 덜덜 떨리고, 기운도 없어서” 보건실을 찾았다고 호소한다. 이어서 찾아온 찰리는 “이가 흔들리는데, 아무리 해 봐도 빠지지 않는다”며 난처해한다. 다음으로 보건실을 찾은 거스는 “아침마다 가족들과 헤어지는 게 힘들다”며 마음의 고통을 호소한다. 이후에도 보건실에는 수많은 학교 구성원들이 쉴 새 없이 찾아와 자신의 증상을 털어놓는다. 콧물이 멈추질 않는 그레타, 모서리에 팔꿈치를 부딪힌 베니, 놀다가 부상을 입은 아미라와 아몰, 코피가 멈추지 않는 록산, 그리고 손에 가시가 박힌 교장 선생님까지. 어느새 초롱꽃 초등학교의 보건실은 하나둘 늘어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리고 잠시 후, 보건실을 찾은 개성만점 등장인물들의 증상을 귀담아 듣던 피트리 선생님은 선생님은 모두에게 적합한 처방을 내리기 시작한다. 배고픈 아이에게는 사과를 건네고, 혹이 난 아이에게는 얼음찜질을 해준다. 마음의 병이 있는 거스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담긴 하트 모양의 메모지를 전하며 품에 꼭 안아 주기도 한다. 세 번이나 보건실을 찾은 찰리의 이 뽑기도 결국엔 성공이다! 어떤 환자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고, 다정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꼭 맞는 처방을 내려 주는 프로페셔널한 선생님,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친절한 어른의 모습은 어린이는 물론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동시에 어린이 독자들은 피트리 선생님이 내리는 애정 어린 처방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처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어느새 보건실을 찾아온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떠나고, 피트리 선생님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오늘 하루 정신없이 바빴던 피트리 선생님에게도 위로가 필요할 터. 때마침 반려견 나비가 집으로 돌아온 선생님을 향해 달려와 품에 안긴다. 하루 종일 학교 구성원을 보살피던 선생님이 자신의 강아지에게 위로 받으며 끝맺는 이 이야기는, 누구나 -심지어 누군가를 치료하고 돌보는 사람에게도- 보살핌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하며,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