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그림책 플랫폼 디픽투스 선정 ‘2024년의 뛰어난 그림책 100권’ ★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걱정하고 있나요?
나는 누구일까? 어느 날 문득, 이 질문이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린 적 있죠? 질문의 답을 찾았나요? 혹시 다른 친구들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자신 있게 말하는데, 나만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누구인지 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엄마 아빠가 되어서도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어른이 많을 정도니까요. 여러분은 이제 막 그 질문을 만났잖아요.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답을 찾아도 돼요. 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자기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 주는 그림책
『나는 누구일까?』는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질문의 집과 같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뭘까?’, ‘나는 어떤 느낌을 느낄까?’와 같은 이름이 붙은 질문의 방은 모두 열여덟 개. 안내자인 ‘나’와 야옹이를 따라 그 방들로 들어가 함께 관찰하고 생각하며 나를 알아 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지요.
예를 들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뭘까?’라는 방으로 들어가면, 사회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할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이며, 내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안내자인 ‘내’가 야옹이를 만나서 “야옹이를 보살피고 사랑하는” 역할을 갖게 된 것처럼 말이죠.
또 ‘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은?’이라는 방으로 들어가면, 거울을 통해 등 뒤를 볼 수 있듯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마치 ‘나’라는 직소 퍼즐을 여럿이 힘을 합쳐 맞추는 것과 비슷하죠.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이유
여기서 질문 하나. 왜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까요? 음… 우선 그 질문이 내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궁금한 건 참기 힘들잖아요. 도저히 알아보지 않을 수 없죠. 그다음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뿌듯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안다면 내가 무엇을 더 바라는지도 알겠죠? 그러면 옷을 고르는 것부터 직업을 정하는 것까지, 자기에게 더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렇게 보면 ‘나는 누구일까?’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같은 질문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한 모습 그대로 있지 않고 조금씩 끊임없이 변해 가요. 몇 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서로 다를 수 있으니, 내가 누구인지 한 번 아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겠죠? 꾸준히 자신을 ‘알아 가야’ 합니다. 따라서 『나는 누구일까?』를 한 번 보기만 하면 내가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말았으면 해요.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답은 찾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한 번 찾았다고 그걸로 그만둬서는 안 되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이 책을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아 가는 ‘방법’을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방법만 알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가 누구인지 반드시 알아낼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너무 심각해지지 않았으면 해요. 마음 푹 놓고 천천히 자기를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