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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

문이 열리면

  • 헬렌 라일리
  • |
  • 키멜리움
  • |
  • 2024-06-10 출간
  • |
  • 304페이지
  • |
  • 135 X 200mm
  • |
  • ISBN 97911983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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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헬렌 라일리는 1930-50년대 매우 인기 있었던 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수많은 소설을 썼으며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MWA) 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라일리는 추리소설에서 사설탐정이 아니라 경찰이 공식적으로 수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물 장르를 개척한 여성 작가이다. 지금은 독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경찰의 살인 현장 조사와 증거 수집, 분석 등을 다룬 소설은 당시에는 생소한 것이었는데 라일리는 이를 매우 사실적이고 흥미롭게 묘사함으로써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인 크리스토퍼 맥키 시리즈에서 라일리는 뉴욕 경찰청의 엘리트 경감인 맥키를 통해 신중하고 점잖으며 인간미 넘치는 경찰 캐릭터를 선보이는데 〈문이 열리면〉은 맥키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작품이다.
어찌 보면 다소 장황하리만큼 섬세하게 사물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라일리의 문체적 특징은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 역시 그러한 시각적 묘사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이야기 전개에 긴장감을 더해준다. 〈문이 열리면〉은 뉴욕의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배경으로 전시 뉴욕의 군수 산업에 투자하여 이른바 ‘떼돈’을 번 젊은 상속녀의 가족에게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시기 미국의 사회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도 작품 읽기의 덤이라고 할 수 있다.
‘후더닛(who done it)’에 초점을 맞춘 황금기 고전들이 ‘그때 내가 알았더라면(Had-I-but-known)’을 주요 플롯으로 삼은 반면, 이 작품은 여러 복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추리적 플롯보다는 용감하고 결단력 있는 여자 주인공이 범인 추적 과정에서 맞게 되는 위험과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이 매력인 서스펜스 스릴러로서, 당시로서는 드문 유형의 추리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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