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마음학으로 풀이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대학』의 마음론을 『주역』의 입장에서 풀이하였다.
『주역』은 마음학의 형이상학(形而上學)을 밝힌 ‘세심경(洗心經)’으로, 『대학』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밝은 덕을 밝힌다는 명명덕(明明德)은 『주역』 35번째 「화지진괘(火地晉卦)」의 대상사인 ‘자소명덕(自昭明德)’과 만나게 된다. 특히 각 장의 간지(間紙)에는 그 장을 대표하는 『주역』의 64괘 그림으로 디자인 하였다.
둘째, 『대학』의 내용을 『예기』와 『논어』, 『중용』, 『맹자』로 풀이하였다.
『대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길인 왕도(王道)를 밝히고 있는데, 이것을 확장한 것이 『맹자』의 왕도정치철학이다. 『중용』은 『대학』과 함께 ‘용학(庸學)’을 불리면서, 소(小)주역으로 사람 본성과 마음 그리고 천도(天道)를 논하고 있다.
『논어』는 『대학』의 바탕이 되는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것으로, 도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밝힌 것이다.
셋째, 『대학』의 마음학을 사상철학(四象哲學)으로 해석하였다.
사상철학의 가장 핵심적 개념인 사·심·신·물(事心身物) 사상(四象)은 『대학』에서 원용된 것이다. 『격치고』와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대학』 내용을 사상인(四象人)의 마음론으로 풀이하였다.
넷째, 고본대학(古本大學)과 연구 논문 「동무 이제마의 사상적 사유체계와 『대학』 - 『격치고』를 중심으로 -」를 부록으로 실었다.
고본대학은 『예기』 제42권에 있는 것이고, 연구논문은 2014년 발표한 것을 수정·보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