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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공장

침묵의공장

  • 김명관
  • |
  • 천년의상상
  • |
  • 2013-04-22 출간
  • |
  • 132페이지
  • |
  • ISBN 978899687065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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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침묵하는 공장
- 지식을 생각한다
1 공장은 말이 없다
2 국가-자본-테크놀로지, 지배의 트라이앵글
3 자본과 인문학 사이의 거리
4 국가 기관-학진, 연구를 중독시키다
5 머리 숙인 인문학, 관학
6 연구비의 저주
7 콘텐츠론의 허구성
8 상실의 20년, 자발적 노예가 된 인문학
9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다

영웅서사시로서의 한국사를 넘어
- 만들어진 국사의 비극
1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
2 불확실한 주어, 민족
3 술어를 강요하는 ‘민족’ 주어의 권력
4 민족사의 정해진 구조, 영웅서사시
5 국민을 제작하는 국사 교육
6 새로운 역사, 인간의 역사

국문학과 삶의 교직
- 편집된 국어, 굳어버린 문학 연구
1 들어가며
2 창작과 감상의 일치, 생활과 문학의 교직
3 교직성이 제거된 연구, 근대주의 문학사
4 문학 연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5 마치며

국문학의 대중화
- 집단이 아닌 인간의 가치에 다가서다
1 교과서에 갇혀버린 국문학
2 ‘국민국가’가 구성한 국어, 외면당한 한문학
3 민족에서 자본으로
4 대중화의 전제 조건
5 국문학, 어떻게 대중과 만날 것인가
6 인간을 지향하는 국문학을 바라며

도서소개

국가와 자본의 힘에 침묵하지 마라!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다! 『침묵의 공장』은 자본과 국가 등 구조라는 괴물에 익숙해지는 동안 모른 척하고, 말하지 못한 것들을 일깨우는 책이다. 국어, 국사, 인문학의 영역은 서구식 발전에 의미 있는 것들만 취하거나, ‘위대한 역사’로 인정되는 것들만 살아남거나, 자본과 국가의 이익에 들어맞는 것만이 힘을 갖게 되었다. 고전비평가로 한문학자로 인문학의 본질에 대하여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적 사유는 기계처럼 찍어낼 수 없고, 구조에 의해 짜 맞춰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며, 우리가 저항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직 교수이면서도 대학과 학문의 타성을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문의 방향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인문학자로서의 색깔을 단단히 다진다. 그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를 되찾고자 하며, 자본과 국가의 강력한 힘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 평화, 자유, 그리고 환경의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쳐버린 연구자들이 학문적 열성을 되찾고, 틀에 갇힌 독자가 인문적 사유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다.
인문학의 유일한 생존로는 인문학자가 다시 수공업의 장인이 되는 데 있다.
그제야 자동화된, 통제된 공장의 침묵을 걷어내고,
다시 사내들의 노래와 아낙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당을 뛰어다니는 그들의 건강한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자본과 국가 뒤에 숨은 지식을 깨우고,
복종하는 공부에 경종을 울리다

1.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다”
― 이 책이 말하다

학문은 국가에 시들었고, 공부는 자본에 지쳤다. 대학은 연구자들이 ‘연구비’라는 방진복을 입고 조용히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찍어내는 침묵의 공장이 되고 말았다. 《침묵의 공장》은 우리가 자본과 국가 등 구조라는 괴물에 익숙해지는 동안 모른 척하고, 말하지 못한 것을 일깨우는 책이다. 이 괴물들이 침묵의 공장을 가동하는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그러나 치밀하게, 국어는 제멋대로 편집되었고 국사는 왜곡당했으며 인문학은 굴종해야 했다. 다시 말해, 국어는 고대→중세→근대라는 발전적 도식에 의해 한문학 영역을 삭제당하고 서구식 발전의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만 주요하게 다뤄졌다. 국사는 ‘민족’ 주어 아래 영웅서사시로서 ‘위대한’ 역사로 인정되는 것만이 살아남았다. 인문학은 자본과 국가의 지원 아래 철저히 검열되고, 그들의 이익에 들어맞는 것만이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인문학적 사유는 기계처럼 찍어낼 수 없고, 구조에 의해 짜 맞춰질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가 불온한 손길로 저항성과 비판성을 담아낼 때만 가능하다. 따라서 진정한 인문학은 수공업이다. 지은이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를 되찾고자 이 책을 썼다. 우리의 공부는 인간의 삶을 옥죄는 자본과 국가의 권력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 평화, 자유, 그리고 환경의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학은 공부, 곧 학문을 하는 곳이다. 또 교육하는 곳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학은 한 개인의 사회적 서열을 매기는 곳이고, 차등화된 노동자를 배출하는 곳이 된 지 오래다. …… 문제를 반추해보면 자본과 국가란 괴물을 만나게 된다. 워낙 오랫동안 우리는 이 괴물들에게 길들어왔다. 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진리인 것처럼 섬기고 산다. 그들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말에 복종하라는 주문이다. ……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 복종의 이야기를 찬찬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 「머리말」 중

2. 침묵하는 공장을 요란하게 흔들고, 복종하는 공부에 경종을 울려라
― 이 책에서 듣다

공부란 본래 자발적 호기심과 능동적 사유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은 연구자들이 그런 연유로 싹틔운 학문적 열정을 마음껏 꽃피우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은 자율적 연구보다는 연구비, 즉 돈을 따내기 위한 타율적 연구와 연구 계획서에 몰두하는 곳이 되고 말았다. 연구자들을 돕겠다며 국가가 약속하는 ‘지원’은 결국 자본과 결탁해 이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조종하는 체제를 만드는 일이다.
즉 자본-국가-테크놀로지의 트라이앵글이 인문학을 가두었다. 어떤 이는 제 발로 들어갔고, 다른 이는 억지로 끌려갔으며, 누군가는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 어느 틈엔가 이 지독한 감옥은 익숙한 울타리가 되었고, 내가 하는 공부가 복종하는 공부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다. 무관심한 침묵은 피 튀기는 싸움보다 더 무섭다. 그 고요함이 우리를 안심시키고 적응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묵의 공장》은 그 공간에 요란하게 경종을 울리고, 인문학이 본래의 저항성과 불온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학진은 지원을 구실로 하여 학술대회의 형태, 참여인원수, 논문의 심사 과정, 학술지의 형태, 편집위원의 구성 등 ‘모든 것’을 사실상 간섭한다. 솔직히 말하자. 인문학자는 논문집을 발행하고 학회를 개최할 푼돈을 구걸하기 위해 자신의 존엄과 자유를 팔아먹은 ×××가 되었다. 생각해보라. 왜 민간의 학회를 국가 기관이 관리하는가. 왜 나의 연구와 나의 논문을 국가가 관리, 간섭하는가. 왜 우리는 학진의 간섭과 통제를 자동적,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가. …… 연구사(硏究史)의 내재적 필요에 의해서 연구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비를 받기 위해 연구 주제를 정하는 것을 나는 허다히 목도한 바 있다. 비유컨대 진리를 깨치기 위해 출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지가 되기 위해 출가하는 스님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 「1장 침묵하는 공장-지식을 생각한다」 중

3. 한문학자 강명관, 인문학자로서 말하다
― 이 책에서 보다

강명관은 고전비평가로서 많은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항상 그 기반에는 인문학적 사고가 담겨있었다. 곧 사유의 시작은 한문학이지만, 그 끝은 인간을 향해 있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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