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 능력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내 안의 감정을 이해하고 흘려보내는 법
“감정은 나를 흔들지 못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감정에 사로잡힌다.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회상이,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화가, 스치듯 지나간 동료의 표정이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트린다. 고통은 늘 같은 크기와 무게로 찾아오지 않고, 우리를 잔잔하게 적시는 날이 있는가 하면, 거세게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날도 있다. 이렇게 불쑥 솟아난 감정은 한바탕 회오리치듯이 마음을 휘저어놓는다. 가끔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종종 만났고, 그때마다 파도를 떠올렸다고 한다. 파도는 끊임없이 몰려와 우리 마음을 출렁이게 하고 부숴놓지만 마침내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힘든 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서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어제도 밀려왔고, 오늘도 밀려오고, 내일도 들이닥칠 마음의 파도를 흘려보내는 일에 능숙해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알려준다.
마음은 편안하게, 삶은 행복하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 언제까지 후회로 힘들어야 할까?
● 왜 선택 앞에서 늘 머뭇거릴까?
● 외로움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 왜 자꾸 인정받고 싶어 할까?
● 누군가와 자꾸 비교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1부에서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후회, 자책감, 자존감, 외로움, 완벽주의, 열등감, 인정 욕구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본질에 관해 설명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이를 조절해나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마음 내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총량을 조절할 수 있고, 어떤 강도로 경험할지,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실전 심리상담사로서 가장 많이 겪었던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우리를 끊임없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개별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알려준다. 사랑이라는 감정,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오해, 외향적인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 속에서 견뎌야 하는 내향인의 심리적 고통,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어리석음,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이별의 아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주는 상실감, 내 의도와 달리 오해받아 자꾸 위축되는 마음, 자기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일찍 성숙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등이 내게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따스한 어조로 안내한다. 3부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싸 안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달리 쉽게 상처받는 자신의 예민함이 오히려 전체 인구의 20퍼센트에게만 주어진 신의 선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고 감사하게 만든다. 저자는 어둡고 기나긴 부정적 감정의 심연을 자신이 이겨냈듯이 독자 또한 이 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주춧돌을 쌓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감정조절이 필요한 순간』은 한 번 읽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자신을 흔들 때마다 항상 옆에 두고 되짚어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