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솔직한 21세기 대한민국 교실의 결산서를 공개하다
- 아이는 교실이라는 샌드박스에서 놀이 규칙을 만드는 손재주꾼이다
- 팔로우 더 차일드(Follow the child), 아이를 따라가는 것이 이상적인 교실의 모습이다

초등 대안학교 더힘스쿨 이미향 교장 선생님의 첫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몬테소리 교육 철학을 초등학교에 접목하여 더힘스쿨 전남 순천 캠퍼스와 경기도 수지 캠퍼스를 설립한 저자는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도 공부해야 한다는 독특한 교육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3H 부모교육부터 파더와이즈(Father Wise), 가족 캠프, 탐방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비교과과정이 일반적인 국영수과사 교과과정만큼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몬테소리의 노멀리즘(normalism)으로 교육 체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고사시키는 우리나라 사교육의 현주소를 폭로하고 죄책감의 비즈니스에 매몰된 입시 교육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실의 아이가 세계의 아이라는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를 따라가는 교육이 기존의 능력주의 주입식 교육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평화 교육과 우주 교육으로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꿈꾸는 아이, 동식물교육과 역사교육으로 세상의 이치를 시간의 배열에 따라 배우는 아이, 언어교육과 종교교육을 통해 감수성과 상상력을 갖춘 아이를 이 책은 천천히 보여준다.

교실혁명이 제시하는 독특한 교육 철학은 성품 교육으로 수렴한다고 말한다. 교실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과 능력을 길러주는 것뿐 아니라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성품과 동료를 배려하고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배양하는 것이다. 더힘스쿨 교실이 개별연령제가 아닌 혼합연령제를 통해 세계를 미리 연습하고 아이가 배운 지식을 관계와 협업을 통해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유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통해 오랜 교육 명제에 새로운 시각을 얻고, 동시에 분명한 교육 난제에 분명한 돌파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