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도널드 월시, 에크하르트 톨레, 잭 콘필드, 버니 시겔, 타라 브랙 등
28명의 내로라하는 영성가들이 적극 추천한 책!
● 우리는 삶을 ‘경험’하기보다 ‘생각’ 속에 살고 있을 때가 더 많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정말로 찾고 있는 것은 ‘살아있는 경험’이다. 살아있음의 환희를 느끼는 것, 그것이 전부이다.” 캠벨이 언급한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은 ‘살아있음의 환희’를 경험하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삶에 온전히 머무는 10주 훈련’을 통해 삶을 ‘생각’이 아니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살아있음의 환희’를 얼마나 느끼며 살고 있을까? 불행히도 우리는 더 나은 외모, 더 나은 집, 더 안정된 직장, 더 많은 인정, 심지어 더 깊은 명상 등이 가능할 때 행복해질 거라 여기며, 이를 위해 ‘고치고 바꾸고 제거하고 극복하는’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느라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삶의 다양한 맛을 오롯이 경험할 수 없다.
실제로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와 학교, 사회로부터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똑바로 해야 한다고,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는 어느덧 우리 안에 깊숙이 들어앉아 무엇은 괜찮고 무엇은 괜찮지 않은지,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은 그렇지 않은지 “계속해서 판단하고 애쓰고 분노하고 저항하며, 두려움과 슬픔, 자기 심판, 의심, 짜증 같은 온갖 느낌과 절망을 불러일으키는”(1장) 마음속 목소리로 굳어버렸다.
마음속 목소리, 곧 스토리텔러가 이용하는 ‘생각’은 현실을 조종하는 정교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곧 진정한 현실은 아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삶에 관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러의 목소리에 따라 사는 한 우리는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들 속에서, 생각이라는 구름 속에서 삶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갈등의 구름 속에서 우리는 ‘나’는 여기에 있고 ‘삶’은 저 바깥에 있다는 환상을 지어낸다. 그리고 나는 혼자이고, 삶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삶을 신뢰하지 못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이 마음을 “심장 세포 하나가 맥박이 뛰어야 한다고 결정하며 심장을 통제하려 드는 것과 같다”(4장)고 비유한다.
● 자기 안에서든 밖에서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을 품고 바라보라
저자는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 우리가 살고 있는 초원에 착륙하려 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는 초원에 있는 당신이 ‘생각’이라는 구름에 둘러싸여 삶과의 연결을 잃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내려다본다. 초원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당신의 한 손엔 잠자리채가 들려 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 믿는 ‘나비’, 즉 돈과 성공, 올바른 짝, 올바른 몸, 올바른 머리 모양, 올바른 직장을 낚아채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외계인은 또 당신이 다른 손에 파리채를 쥐고 있는 걸 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코, 배우자의 거슬리는 습관, 불안처럼 원치 않는 것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파리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높은 곳에서 바라본다.
외계인은 우리가 추구하거나 저항하는 모든 것이 잠시는 평안을 안겨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갈등의 구름만 더 두텁게 할 뿐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절박하게 찾아 헤매는 평안의 초원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은 데서 내려다본다.
“마음으로 반응할수록 초원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갈등만 더 자아낼 뿐이다. 게다가 당신은 한 번도 초원을 떠난 적이 없다. 떠났다고 생각했을 뿐이다.”(1장) 그러므로 주어진 삶을 바꾸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쉬운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할 때 우리는 삶에, 초원에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초원으로 연결되는 한 가지 열쇠로 “자기 안에서든 밖에서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을 품고 바라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마음이 두려움의 파도에 휩쓸렸다고 상상해 보자. 체한 것 같고 머리마저 어지럽다. 그러나 그 순간 ‘이게 뭐지?’ 하고 호기심을 품어보라는 것이다. 당신은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그것과 함께 머물 수 있다. “이건 그냥 두려움이야. 그리고 나는 이것에 호기심을 품을 수 있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게 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거기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두려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되며, 그 순간 우리는 갈등 게임에서 벗어날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구체적인 지침서
먼저, 이 책의 1장에서는 끊임없이 갈등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스토리텔러’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연민어린 호기심’이 스토리텔러를 잠잠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2장에서는 우리가 원래 있던 초원이 ‘흐름, 광대함, 빛, 사랑, 고요’라는 특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삶과 연결되는 법을 배우면 다시금 이 특성들을 지니고 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원의 모든 것은 흐르고, 이 삶의 흐름에 어떤 ‘지성Intelligence’이 스며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지성의 힘으로 머리카락이 자라고 위장이 음식을 소화시키고 심장이 뛴다. 삶을 신뢰할 수 있을 때, 더 이상 삶과 씨름하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3장에서는 스토리텔러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두려움에 대해 알아본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가슴을 통해 두려움을 아는 데 있다. 자신이 받아들인 두려움의 스토리를 인식하는 순간 그것을 꿰뚫어보고 내면에 있는 평안의 초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4장에서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가까운 거리에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핵심 단계에 도달한다. “삶에서 분리되었다는 환상을 믿고 그것이 두려워 삶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당신은 당신과 늘 함께 있는 광대한 지성으로부터 단절되고 만다.”
5장에서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바꾸려 하기보다 호기심을 갖고 바라볼 때 우리가 얼마나 자유롭게 되는지 들려주며, 6장에서는 그 호기심의 힘으로 몸의 통증이나 감정의 불편함을 바라보고 치유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7장에서는 우리의 가슴이 지닌 치유의 힘을 살펴보고, 8장에서는 내면에 묶여 있는 두려움의 에너지가 밖으로 풀려나게 하는 방법-삶의 지성과 협력하기, 호기심 기르기, 불편함과 사이좋게 지내기, 가슴의 힘에 접속하기-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9장에서는 삶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회복하고 삶과 다시 연결되었을 때의 기쁨, ‘살아있음의 환희’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10장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것을 ‘네 가지 실천’(“삶에 맡겨라” “그냥 두라” “내려놓으라” “보내라”)으로 요약하고, ‘가슴으로 살기’를 선택함으로써 우리 자신은 물론 세상을 바꿀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저자는 젊은 시절 “스스로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느끼며 술과 함께 엄청난 폭식을 하고, 어마어마하게 살이 찌고, 자살 충동으로 약이란 약은 손에 닿는 대로 집어삼키기”까지 했던 자신의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30년 전의 그 어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삶으로 되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 이래,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나누며 그들을 안내하는 일을 해왔다. 이 책에는 그 여정에서 더욱 풍부해지고 더욱 정련된, ‘삶에 온전히 머무는 기술’을 빼곡히 담았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본문 내용과 관련지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내면과 몸의 상태, 또 주변의 존재들을 알아차리도록 초대하는 작은 명상법들을 소개하고, 각 장의 끝부분에는 해당 내용을 온전히 체험하고 삶에 가슴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삶에 온전히 머무는 훈련’을 10주 과정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각 장의 핵심을 ‘이 주의 기억할 구절’로 적어 두었는데, 이는 화장실 갈 때나 전화 받을 때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활동들과 관련시킬 수도 있고, 의식적인 호흡을 할 때마다 만트라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 삶을 신뢰해도 좋다, 삶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나는 좀 더 제대로 해야 해’ ‘삶은 안전하지 않아’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와 같은, 끊임없이 문제라고 말하는 내 안의 가짜 목소리를 인식하고 그것과 이별할 수 있을 때, ‘삶으로 되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그 과정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정’에 다름 아니다. 삶이 두렵고 불안하며 힘겨운 이유는 우리가 바로 이 가슴의 소리를 따르지 않고 마음속 스토리텔러의 목소리를 따라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삶의 흐름을 신뢰해도 좋다. 삶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별이 창조되고, 지구가 생겨나고, 당신이 신비에서 태어난 시간, 그 시간이 시작되던 때부터 삶을 빚어온 지성이 지금 이 순간도 당신에게 숨을 불어넣고 있다. 삶을 신뢰할수록 당신은 자신의 삶을 더 많이 드러내 보이게 된다. 호기심을 품고 삶을 기꺼이 받아들일수록, 자유로 향하는 길이 바로 당신 발밑에 있다는 사실을, 길에서 부딪친 그것이 곧 길이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통제하려는 생각을 멈추고 삶의 초대에 기꺼이 응할 때, 우리는 삶에 연결되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선물들을 만나고,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