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둔 지금,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2024년 3월 유럽연합(EU) 의회는 세계 최초로 AI를 규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단계적으로 도입되어 2026년 전면 시행된다. AI의 사용 분야를 네 단계 위험 등급으로 나눠 차등 규제하는 이 법은 위험할수록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교육과 의료 등 공공서비스는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어, 이 분야에서 AI 기술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사람이 관리해야 하고 위험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에서 안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왔지만, 유럽연합이 최초로 AI 사용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되었다.
유럽연합 의회가 판단했듯 교육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학습의 주체이자 교육의 대상인 학생에게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성 AI는 인터넷에 올라온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혹시라도 적절치 않은 표현과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다면 교사로서는 사용을 주저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생성 AI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다. 교사가 생성 AI의 활용을 주저한다면 학생 또한 이와 관련된 내용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채 기존 방식대로 학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AI에 익숙치 않은 교사들이
두려움 없이 AI와 소통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돕는 책
지금 학교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또는 그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미터로 삼을 국가 지침은 아직 없다. 그럼에도 교사는 AI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나 주요 문제에 대해 학생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 학습 효율성을 개선하고 업무량을 줄일 수 있는 지엽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면 교사 스스로가 AI를 골방에 가두는 것이다.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두려움 없이 AI와 소통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생성 AI는 자연어로 소통이 가능해서 명령 내리는 법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 명령어 작성에 대한 기초를 조금만 쌓으면 고품질의 응답을 얻어 수업 관련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수업 단계별로 생성 AI를 활용할 수 있는 자료 제공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는 한번 사용해 보면 그 효과가 만족스러워서 끊기가 어렵다. 생성 AI에 의존하다 보면 중독성이 생겨 독자적으로 교수와 학습을 하기 어려운 교사와 학생이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생성 AI로 교육을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생성 AI에 대해 교육계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은 수업 단계별로 교사와 학생이 생성 AI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자료를 제공한다. 교사가 수업 준비, 수업자료 제작, 수업 진행, 학생 평가, 학급경영 등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는 데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이미 생성 AI로 맞춤형 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성 AI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모르는 지금, 교육 현장에서의 생성 AI 활용은 보다 신중하게, 하지만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