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생이 물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삶이 당신을 부를 때 멈춰서 들을 것인가, 그대로 지나칠 것인가
세계적 철학 매거진 《뉴 필로소퍼》 창립자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니체까지, 시대와 경계를 넘나드는 15년간의 여정!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 있을 것이다. 내 삶에 무언가 빠진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콕 집어낼 수는 없는 느낌. 언제까지 이런 삶을 계속해야 할지, 내 앞에 펼쳐진 끝없는 계획이 거대한 산처럼 다가오는 느낌. 이런 느낌을 받는 순간이 바로 ‘인생이 당신을 부르는 순간’이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냐고 인생이 질문을 던질 때 멈춰서 들을 것인가, 그대로 지나칠 것인가. 전 세계에 발행되는 철학 매거진 《뉴 필로소퍼》와 《우먼카인드》의 창립자이자 《이 삶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었든》의 저자 안토니아 케이스는 그 질문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았다.
광고 없는 생활 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를 만든 저자가 사실 무엇보다도 이익을 우선시하는 금융업계에서 일했다면 믿어지겠는가? 그것도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30초 동안에도 고객에게 피칭할 영업 멘트를 연습하고 주말에는 거래처에 골프 접대를 할 정도로 일 중독자였다면? 미식축구 선수처럼 밀어붙이는 스타 세일즈맨이라는 뜻에서 ‘터치다운 토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저자는 어느 날 ‘나는 터치다운 토니가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길로 모든 것을 뿌리친 채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인터넷도, 노트북도, 스마트폰도 없이 철학서 몇 권만 들고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한 15년간의 긴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저자의 첫 책이다.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빈 저자의 여행기를 아리스토텔레스, 쇼펜하우어,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분야를 막론하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시선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때로 기어가기도, 날아가기도, 심지어 뒷걸음치기도 하는 인생 앞에서 외로이 멈춰 섰다면 이 책이 곁을 내어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다,
위대한 철학자들과 떠나는 자아 탐험기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스마트폰을 끄고 전 세계로 떠나는 철학 여행
모든 것을 버리고 갑자기 떠난 여행길에서 저자는 삶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와 마주한다. 비행기 옆자리에서 끊임없이 핸드폰을 새로 고침 하는 승객을 보며 인간에게 쾌락을 주도록 만들어진 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묻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떠올리고 목적없이 방랑하는 ‘플라뇌르’의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운다. 또 칠레 아타카마사막에서 높은 고도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을 떠올리고 우리를 이루는 것은 육체인가 정신인가를 고민한다. 한편 페루 쿠스코에서는 골동품 가게에 딸린 작은 숙소에 머무르는데, 가게 구석에서 아름다운 물건을 발견하고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보며 삶에서 느닷없이 찾아오는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과 함께 생각해본다. 잠깐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와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만 파는 서점 ‘시인’을 운영하며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 연구》를 인용해 행복한 삶을 만드는 데 목적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찰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고민을 초석으로 삼아 《뉴 필로소퍼》와 《우먼카인드》를 만들어 나갔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렇게 저자는 스페인, 페루,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행복, 자유 등 삶에 대한 질문부터 기술, 자본 등 현대 사회의 이슈까지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여러 주제들을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뉴 필로소퍼》와 《우먼카인드》에서 보여준 저자의 명쾌하면서도 독특한 시선을 가득담아 이 질문들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통찰한다. 아울러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지식들이 새롭게 융합되고 통섭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생이 이끄는 대로 나만의 길을 개척해온 저자의 탐험기를 담은 이 책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바는 하나다. ‘이 삶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었든 당신의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 모두가 삶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시대, 괴로움에 지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고 싶다면 이 책의 여정에 동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