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아이가 어렸을 때 했던 육아 방식 중에 후회가 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하나가 장난감을 많이 사주고, 문화센터나 여러 체험 교실에 쫓아다닌 겁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워킹맘이어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에 사주었던 많은 장난감 대신, 문화센터에 오가며 들인 시간과 노력 대신, ‘아이와 눈과 손을 맞대고 하루에 30분이라도 제대로 놀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놀이가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자양분이란 걸 알면서도 아이와 노는 건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놀아주는 게 아니라 함께 노는 건 더 어렵지요. 소꿉놀이나 술래잡기를 함께하는 것도 잠시, 아이 혼자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슬쩍 밀어주거나 아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주고 싶은 유혹을 참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와 힘들지 않게, 집 안을 어지럽히지 않고도, 큰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이 있다면? 게다가 그 놀이가 아이 두뇌를 자극하여 발달에 자양분이 된다면? 하루 10분~15분, 투자 못 할 이유는 없겠죠?
《두뇌 자극 몸 놀이 지침서》에 소개한 놀이를 보면 ‘에게? 이게 진짜 두뇌가 자극되는 놀이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법이 단순한 놀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동발달전문가의 조언을 읽어 보면 그 놀이가 지금 내 아이 발달에 어떤 도움이 되는 건지, 놀이 이면에 깔린 뇌 발달 효과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 하기 쉬운 놀이를 아이의 연령에 맞춰 골라 할 수 있고, 그러면서 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대해 잘 이해하고 필요한 자극을 주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아이와 즐겁게 하는 쉬운 놀이가 시간 낭비가 아니라 아이 뇌의 시냅스를 가지치기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아이와의 놀이가 힘든 미션이거나 의미 없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분이 감각통합치료사라면 지금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가 어떻게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지, 이론적 설명을 겸비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자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특징
● 월령별, 연령별로 세분화하여 제시하는 140가지 몸 놀이
● 따라 하기 쉽도록 사진과 활동 동영상 제공(QR코드)
● 집에서 활용하기 쉬운 놀이로만 구성
● 아이의 적응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법 및 확장 놀이 제시
● 비전공자도 아이의 감각 및 발달 단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충분한 이론 설명
● 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선별한 7가지 발달 키워드와 35가지 세부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제시
● 놀이할 때 어떤 감각이 자극을 받아 발달하는지 별도 섹션으로 설명
● 감각통합치료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4주 홈프로그램 예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