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여기는 더 이상 겁줄 사람이 없네!” 도시로 떠난 엘사 가족의 하루
도시로 떠나기로 마음먹은 엘사 가족은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도착한 도시는 사람도 유령도 많아서 ‘유령 마을’이라고 불린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엘사를 따라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여기저기를 구경하게 된다. 엘사는 도서관에서 깜빡하고 책을 가지고 나와 도둑으로 몰려 경찰서에 가게 되는 소동에 휘말리기도 한다. 경찰서에서 무사히 도망치지만, 이번엔 동생 해리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 걸 깜빡한 엘사! 엘사는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다시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도시로 간 유령 엘사』는 유령 엘사를 따라 도시를 누비는 것 말고도 다양한 재미 요소가 숨어 있다. 동생 해리가 다닐 학교에서는 A부터 H까지, 각각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따라 읽을 수 있고, 백화점 아래 지하 통로에서 도착한 엘사와는 미로찾기를 따라 해리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 일러스트 속에 숨은 다양한 요소들을 찾으며 풍부해지는 책 읽기
『도시로 간 유령 엘사』의 작가 칼 요한손은 주변의 많은 것들, 특히 사람이 만들어 낸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이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에 관해 생각하는 데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처음 그림을 구상할 때 항상 우표 크기의 아주 작은 스케치를 그린다. 그 후 각각의 요소에 구성과 색상을 시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인 도시 거리, 학교, 경찰서, 공원, 백화점 등에 특별한 사물과 사람, 유령 등이 놓인다. 일러스트는 더욱 다채로워지며, 그 안에서 빨간 스카프를 한 엘사, 모자를 쓴 동생 해리를 찾아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다.
또한 그림책 안의 포켓에는 빨간 셀로판지로 된 돋보기가 들어 있다. 일러스트 속 빨간 배경에 돋보기를 갖다 대면 숨어 있던 유령들, 익살스러운 사물 등을 찾을 수 있다. 직접 아이들이 장마다 돋보기를 갖다 대며 즐겁게 참여하는 놀이 그림책이다. 더불어, 창의력, 관찰력, 추리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