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아마존 45주 연속 베스트셀러 ★
★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뉴스위크》 등 유수 언론의 압도적 찬사 ★
“우리의 삶은 더 높은 곳이 아니라 더 깊은 곳을 향해야 한다”
─ 성공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뒤엎는 혁명적 탐구
우리는 어떤 사람을 성공했다고 여기는가. 뛰어난 재능이나 지능을 타고난 천재? 남들이 인정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 세상이 놀랄 만큼 많은 돈을 번 부자? 저자는 수많은 명사와 수백만 권의 책이 그동안 성공과 출세에 대해 말해왔지만, 이는 대부분 학문적인 능력, 지능지수, 근면 성실 따위를 강조하며 삶의 껍데기를 다룰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공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다.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우리가 삶의 외부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채 높은 사다리를 오르는 데 몰두한다면 인생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한 사람이 살아가며 탁월한 성취를 얻게 하는 것, 깊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성공의 자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 책은 그 해답을 관계에서 찾는다. 부모, 선생님, 자녀, 친구, 동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문화와 맺는 관계 속 상호작용 하나하나는 무의식에 짙게 새겨지며 한 사람의 근간이 된다. 탁월한 성장을 이끄는 것도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것도 다름 아닌 관계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비범한 성취를 이루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목적’으로 삼고 그 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관계는 어떻게 한 인간의 삶에 이토록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 책은 그 과정을 탐구하기 위해 인생의 한 차원 아래로 내려간다. 타인과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감정과 직관, 편견, 동경, 유전적 특성, 인격, 사회규범 등을 포함하는, 성격이 형성되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자라나는 공간”(11쪽), 즉 인간의 경이로운 내면 의식으로 향한다, 심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뇌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 세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타인, 사회,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성취하고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세세하게 밝혀낸다. 계량적으로 쉽게 측정할 수는 없지만 실제 삶에서 행복과 성취를 가져다주는, 인간의 비밀스러운 본성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돈과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복잡하지만, 사회적인 유대와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간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사람은 더 행복하게 산다.”(321쪽)
“인간은 과연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동물인가?”
─ 개인과 사회를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명확한 원인을 파헤치다
오랜 기간 인간의 내면 의식과 뇌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두었던 데이비드 브룩스는 하나의 만남을 계기로 이 책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고든 브라운이 영국 총리로 있을 때, 커피나 한잔하자며 나를 영사관으로 불렀다. 그때 나는 그에게 도움을 주고자 뇌 과학 연구 결과를 자세히 이야기했는데, 그가 ‘그래서 그게 정책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묻는 게 아닌가.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대답은 별로 없었다. 바로 그때부터, 그러니까 그 질문을 받은 뒤부터 이 책은 시작되었다.”
뇌 연구 결과가 시급한 정책을 수립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는 것과 당장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가? 저자는 개인과 사회의 실패가 바로 이 간극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학문에서 인간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훌륭한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문화적, 사회적 관계를 모두 망각하고 눈에 보이는 수치화된 정보에 의지해 판단하려고 한다. 그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빈곤층 복지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빈곤의 문화에 문외한이 된 채 경제적 지원만을 제공하고, 교육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무시한 채 학업 성취도나 취업률을 높이는 방법만을 고민한다.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좋은 습관이나 문화를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데 몰두한다.
인간에 대한 얄팍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수십 년간 우리 사회에 수많은 실패를 야기했다.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인 동물이다. 우리는 사회와 가족, 문화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태어나 여러 사람,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수없이 많은 가능성을 마주하고 서로 침투하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내려지는 무한대에 가까운 무의식적 판단에 주목한다. 감정적이고 관계적인 이 판단을 실제 삶에 활용하는 것이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계량적 정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이의 상호 관계를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관계는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 놀랍도록 방대한 지식과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결합
이 책은 이론에 머물러 있는 여러 학문의 연구 사례를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두 인물의 삶에 적용하며 저자 특유의 유려한 문체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 책은 상반된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해럴드와 에리카가 성장하고,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직장에서 성취를 거두고, 은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각각의 시기를 따라 두 사람의 삶을 좇는다. 그 과정에서 애착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형성하는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뇌가 어떤 화학 작용을 하는지, 가족의 구조와 사회문화적 모형들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평범하게 태어난 두 사람은 살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올랐고 내면을 성숙하게 만들며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꾸려간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 비밀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촘촘한 인간관계의 그물망이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이끈다고 주장한다. 특히 열악하고 불안정한 가정에서 태어난 에리카가 가족이라는 거대한 문화를 벗어 던지고 삶을 변화시키는 지점은 데이비드 브룩스가 생각하는 ‘사회적 유동성’의 개인적, 제도적 실현 방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아가 황혼의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외로움 때문에 서로를 지긋지긋하게 미워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17장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는 부분에서는 주변에 존재하는 선명한 얼굴들이 떠오르며 그 사람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지, 나는 그와의 관계에서 어떤 것을 얻거나 잃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우리 자신과 너무나 닮은 삶을 따라 이 책을 읽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제껏 맺어온 관계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앞으로 맺을 관계 속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자연히 묻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장에 다다르면 해럴드가 죽음 앞에서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는가”를 묻는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진중히 고민하게 된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몰입도 높은 이야기 형태로 쓴 이유이며 관계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인생과 자기 자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본질적으로 바꾸는 걸작이라 평가되는 이유다.
“해럴드와 에리카의 삶을 통해 여러 학문에서 밝히고 있는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곳의 비밀을 앞으로의 삶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방식을, 기업을 경영하는 방식을,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고 또 정치적인 실천을 하는 방식과 성공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6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