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지구를 망치는 행동을 반복하는가?
기후위기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방법!
《지구를 구하는 뇌과학》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야 5년, 싸울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더는 정책 결정자들의 탁상 놀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기발하고 참신한 대답을 들려준다.
언뜻 보면 뇌과학과 환경보호가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두 분야를 과감하게 결합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지닌 내공과 환경 문제에 대한 열정을 결합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인간의 뇌가 환경위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뇌과학을 활용해 분석한다는 점이 이 책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뇌과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환경보호 방안까지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지구를 보호하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매년 발생하는 이상기후, 녹고 있는 빙하,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보면서 불안해하지만 이내 휴가를 어디로 갈지 고민하거나 새로운 옷을 구매하지는 않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먼 미래에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 당장 얻을 수 있는 보상에 집중하게 돼 있다. 그럼에도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환경과 뇌과학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분야의 결합은 오히려 환경 문제를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행동을 바꾸기 어렵다면,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내 얘기 같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작은 부분에서 시작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저마다 경험과 진화로 형성된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과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자연이 소중하고, 누군가는 공정이 중요하다. 사회조직, 기업이익, 정부, 과학이 중요한 사람도 있다. 물질적인 것은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이지, 일시적 만족감을 주는 보상이 아니다.
우리는 익숙한 습관을 버려야 하고,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하며, 때로는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 일상의 편리함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이 책이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위기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