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도덕경』
노자의 가르침을 한자와 한글, 영어로 배우다”
공자와 맹자와 함께 성인으로 불리는 노자, 그가 2600년 전에 갈파했던 가르침이 오늘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 그의 대표적 저서 『도덕경』은 양의 그 어떤 사변적인 철학서보다도 인간 내면의 아름다운 심성을 발현할 것을 은유와 상징으로 간략하고 의미심장하게 피력한 심성 철학서이다.
여기에서 道란, 수도승들이 오랜 시간을 수행할 때 오감으로 포착되지 않는 공(空)의 상태라든지 통찰력 또는 양심과 자비심, 천지 운행의 길, 인간이 살아가는 데 지켜야 할 도리, 인간 간의 사랑, 인간의 마음, 일체의 존재의 근원에 있는 진리, 천지 만물을 낳았으면서도 자기를 창조자라고 인식하지 않는 무위(無爲) 등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도덕경』은 이러한 노자의 심오한 가르침을 간결한 문장으로 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간결성(brevity)이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영어로 번역을 시도한다. 이 책은 『도덕경』의 한자 원문과 함께 한글 뜻, 영어 번역의 세 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지며, 원문에 각주를 달아 한자 공부와 함께 해석이 용이하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각 장이 의도하는 바를 간략한 문장으로 주를 달아 해석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노자의 가르침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영어 번역을 통해 원래 노자가 의도했던 심오한 의미를 천착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영어는 다양한 나라들의 전통에서 유래한 방대한 언어를 수용하여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휘가 가장 풍부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노자는 道를 터득한 사람은 문명의 허식에 현혹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삶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독자들은 『도덕경』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道가 무엇인지 스스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쉽고 재미있게 영어와 한자를 함께 공부하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