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훈육〉은 문제행동 수정을 위한 육아 기술이 아닙니다.
아기의 감정조절능력을 키우는 꼭 필요한 육아의 과정입니다!
‘훈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육은 부모의 권위와 힘으로 아이를 훈련시켜 단순히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워내는 육아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접할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는 감정조절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훈육의 목적입니다. 훈육이란 내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잘 어울리며, 책임감과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기훈육〉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감정조절능력을 ‘0세 때부터’ 키워주는 구체적인 노하우이면서 동시에 양육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울거나 떼를 쓰는 아기의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육아 기술이 아니라 아기를 올바르게 양육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려는 부모의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올바르게 훈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훈육의 목적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훈육의 목적이 올바르면 아기를 대하는 부모의 훈육 태도와 방법도 일관되고 올바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기는 안정감을 갖고 부모를 신뢰하면서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감정조절에 필요한 아기 뇌의 기초신경망을 키워주는
〈아기훈육〉은 출생과 동시에 0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최근 아기의 뇌 발달 연구결과를 보면, 태어나서 만 3세 이전까지가 감정조절능력을 형성하는 기초신경망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라고 증명합니다. 이 시기에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해 보는 경험으로 인해 뇌의 감정조절 기초신경망이 충분히 형성되어야 3세 이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단체 활동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애착 형성을 위해 만 3세 이전의 아기에게는 절대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는 이야기들은 아기의 뇌 발달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아기의 뇌 발달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고려한다면 아기의 감정조절능력을 키우기 위한 〈아기훈육〉은 출생과 동시에 시작해야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아기와 소통하며
감정조절능력을 키워주는 0~5세 육아의 기본 필독서
그렇다면 아직 말로 소통이 어려운 어린 아기는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만 4~5세 이전에는 기분이 좋을 때 말을 잘 이해하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기중심적이 되므로 부모가 길게 설명하는 말은 이해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부모가 안 된다는 설명을 아무리 반복적으로 말해도 아이의 행동 수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부모의 말을 그냥 반복되는 소리나 소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잘 모르는 부모는 결국 목소리가 높아지고 매를 들거나, 훈육을 포기하고 아이의 문제행동을 받아주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모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아기의 발달 특성이나 기질, 감정조절능력 정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부모의 얼굴 표정, 침묵, 거리 두기 등의 표정과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맞춤 ‘아기훈육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말로 소통이 어려운 만 4세 미만의 아기의 성공적인 훈육을 위한 아기의 발달 특성, 기질, 감정조절능력을 확인하는 방법과 실제 육아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기훈육〉의 다양한 방법들이 그림과 함께 충실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와 대화로 소통이 가능한 만 4세 이상의 아이에게 적용하는 ‘아이훈육’의 노하우와 작은 활동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집안일 함께하기’ 월령별 훈육 가이드”를 통해서 0~5세까지 훈육의 기본 방향과 방법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