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풀리는 실마리 속, 지호와 엄마의 고민이 보인다 보여!
서로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는 속마음
진짜 눈의 여왕인 엄마를 대신해서 사건을 맡게 된 ‘멜다’는 지호의 게임 중독이 엄마와의 갈등에서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엄마와 지호는 언제부터 그랬던 걸까? 엄마는 지호의 행동마다 의도치 않게 잔소리를 하고, 지호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게임에 더 빠져든다. 부쩍 대화가 사라진 지호와 엄마를 보며 멜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멜다 덕분일까? 엄마와 지호는 서로 몰랐던 속사정을 알게 된다. 하지만 둘 다 차마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데…….
지호는 학교 앞에서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는, 친구들이 엄마를 알아챌까 봐 걱정한다. 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엄마를 보고 지호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잘못을 떠올린다. 그리고 엄마가 이미 지호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란다. 지호는 엄마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잘못을 솔직히 고백한다. 지호는 학교 앞에서 일하는 엄마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진짜 부끄러운 건 엄마를 속인 자신임을 깨닫는다.
엄마가 안아 주는 걸 여전히 좋아한다고 수줍게 말하는 지호의 한마디는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이가 되고자 하는 지호의 결심을 느끼게 한다. 엄마와 지호의 포옹은 바쁜 일상에 치여서 서로의 마음을 보지 못했던 두 사람에게 화해의 시작이 된다.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아이와 엄마의 마음 깊이 자리한 고민과 갈등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길은 곧 관심, 어른도 아이도 관심이 필요해!
모든 가족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이야기
갑자기 직장을 잃게 된 엄마,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잔소리하는 엄마를 미워하게 된 지호의 갈등은 모습은 다르지만 어느 가정에서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다. 엄마는 걱정되는 마음에 자꾸 잔소리를, 지호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자꾸 엇나간다. 하지만 피하기만 해서 몰랐던 서로의 사정을 안 뒤로, 지호와 엄마는 서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용기내서 털어놓으며 지호와 엄마는 활짝 웃는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아이와 부모는 서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며 더욱 단단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그리고 지호와 엄마의 문제를 지켜보던 옆집 할머니, 게임에 빠진 지호를 걱정하는 문구점 아저씨, 담임 선생님은 각자의 방식으로 두 사람을 돕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 눈의 여왕이었던 엄마 대신 사건을 해결했던 멜다도 처음에는 두려움에 피하려고 했지만, 스스로 문제에 부딪히면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며 지호를 돕는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모두가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게임 중독은 내게 맡겨!』는 심수영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표현한 한호진 작가의 그림이 함께하며 이야기의 재미가 한층 더해졌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와 가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줄거리 -
여행을 떠난 엄마 대신에 눈의 여왕 자리에 앉게 된 멜다에게 지호네 집 눈들이 찾아와 사건을 부탁한다. 신체 기관인 ‘눈’들은 게임에 빠져 엄마 지갑까지 손을 대는 지호의 버릇을 고쳐 달라고 한다. 멜다는 사건 해결을 위해 지호와 지호 엄마를 살펴보고 둘 사이의 문제를 알아차린다. 그러고 나서 엄마와 지호의 화해를 위해 주위 사람들의 신체 기관에게 명령하는데…. 지호는 게임 중독을 고치고 엄마와도 화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