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학이다!
최초의 여성 수학자부터 수학계의 금수저까지
대표 수학자들의 정리와 이론을 그래픽 노블로 만난다
“사칙 연산만 알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렇게 어려운 수학을 더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요?”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 문제를 풀면 아주 재미있고 뿌듯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런 불만을 한 번쯤 터뜨려 보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수천 년 전 유클리드의 제자들도 했는데, 유클리드는 “배움으로 이익을 얻을 것만 생각하다니 정말 한심하구나. 저자에게 동전 세 개를 주고 집에 보내라.”라고 했다고 한다. 유클리드의 말에 이런 의문이 다시 들 것이다.
“수학의 학문적 특징은 무엇이고 수학에는 어떤 장점이 있기에 이 어려운 수학을 배우는 것인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생물이 사고하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는데, 이에 따르면 사고하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때 가장 행복하고, 사유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 바로 수학 공부이다. 즉, 수학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세상이 수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후대에까지 이어져 케플러, 뉴턴 같은 과학자들이 행성들의 움직임에서 수학적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에도 많은 과학자가 자연 현상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수학이라는 언어로 찾아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어쩌면 신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세상을 설계했고 과학자들은 그 설계도의 조각조각을 찾아내는 고고학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적분을 배워 두는 게 좋을 거요. 신이 사용하는 언어니까요.”-리처드 파인만
‘빌런’ 같은 수학이 쉽고 재미있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수학이 아무리 행복한 인간의 조건이자 신이 사용하는 언어라고 해도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고, 아무리 멋진 의미가 담긴 학문이라고 해도 학생들에게는 그저 ‘빌런’일 뿐이다. 앞서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와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를 써서 많은 독자에게서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서양 철학과 과학의 기초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찬사를 받은 인동교 저자가 이번에는 많은 학생이 빌런 같은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수학이 어떻게 성장해 왔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많은 정리와 공식은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는지 펼쳐낸다.
1장에서는 수학의 시작으로 고대 그리스의 수학을 다룬다. 최초의 수학자 탈레스, 만물의 근원은 수라고 주장한 피타고라스와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소개한다. 2장에서는 수학의 전성기인 헬레니즘 시대의 수학을 정리한다. 수학의 바이블이라는 『기하학 원론』을 쓴 유클리드, 필즈상의 상징 아르키메데스, 알렉산드리아의 3대 수학자로 평가받는 아폴로니우스, 최초의 여성 수학자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최후를 맞이한 히파티아가 등장한다.
3장에서는 암흑기라고 하는 중세 시대의 수학자로 우주 대스타였던 콰리즈미와 피보나치 수열을 만든 금수저 피보나치를 소개한다. 4장에서는 많은 천재가 나타나 활약한 근대의 수학을 다룬다. 로그를 발명해 완성한 네이피어, 수학사의 닉 퓨리라고 할 메르센, 수학계의 스티브 잡스 데카르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만든 페르마, 계산기의 아버지 파스칼, 미적분을 탄생시킨 뉴턴, 컴퓨터의 아버지 라이프니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만든 수학 천재 오일러, 수학의 왕자이자 수학계의 지존인 가우스, 결투로 삶을 마감한 갈루아를 소개한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이 이 책을 읽고 막연한 두려움 뒤에 숨은 수학의 매력을 알아채기를,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등장인물(유리수, 무리수, 방정식, 미분, 적분 등)에 친근감을 느낄 뿐 아니라 더 깊은 매력을 느껴서 수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끊임없이 ‘수학’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