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Odysseia)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모두 2,110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되어 있으며, 일리아스와 마찬가지로 24 그리스 문자를 딴 24권으로 나뉘어 있다. 이 이야기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아 목마’로 유명한 전술로 트로이아를 함락시킨 후 각기 전리품을 나누어 가지고 금의환향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당시 오디세우스는 600명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열두 척의 배로 트로이아아를 출발했다. 하지만 그의 항해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오디세우스는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던 중 병사들과 함께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섬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키클롭스인 폴리페무스에게 억류되었고, 오디세우스의 부하 여러명이 거인에게 잡아먹혔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만든 후 그가 취해 잠에 골아떨어지자 나무를 깎아 만든 송곳으로 그의 눈을 찔러 장님으로 만든 뒤 섬을 탈출했다. 화가 난 폴리페무스는 오디세우스에게 벌을 내려달라고 자신의 아버지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간청했다. 포세이돈은 폭풍을 일으켜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방해했고, 오디세우스는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무려 10년의 세월을 온갖 고난과 맞서 싸워야했다.
한편, 오디세우스의 고향인 이타카에서는 그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한 이웃나라의 왕자, 귀족 등 약 백여 명이 넘는 구혼자들이 그의 왕궁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강요하며, 이타카의 왕이 되고자 온갖 술수와 행패를 부렸다. 그들은 오디세우스의 궁전에서 매일 잔치를 벌이며 오데세우스의 재산을 탕진했다. 페넬로페는 남편을 기다리며 결혼을 지연시키는 작전을 생각해냈다. 즉 늙은 시아버지 라에테스의 수의를 다 짠 뒤에 결혼 문제를 의논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낮이면 수의를 짜고 밤이면 다시 풀면서 시간을 지연시켰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가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 방황했던 고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하지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전작인 일리아스와 달리 이타카에서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겪는 어려움이 병행되어 서술되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과거 회상으로,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되돌아오는 복잡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디세우스는 힘과 용맹성이 아닌 지혜를 무기로 싸우는 최초의 그리스 전사였다. 그와 함께 호메로스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