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주요 기법 설명 및 실물 크기 도안과 견본 수록
작업 순서와 소요시간까지 알아보기 쉽게
프랑스 자수를 모던한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가 샤를렌 푸리아스가 33가지 식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묘사한 자수 작품으로 식물도감을 연상하게 하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들판, 꽃집, 정원, 부엌, 숲속을 주제로 나뉜 다섯 파트 각각에는 야생화와 절화, 정원에서 가꾸는 식물과 요리에 쓰이는 허브, 숲속에서 볼 수 있는 나무까지 다양한 식물이 수놓여 있다.
책 도입부에는 자수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기초적인 안내에 이어 이 책에서 사용된 14가지 스티치 기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설명을 수록해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33종의 식물 각각의 도안에는 줄기에서 잎과 잎맥, 꽃잎과 수술 또는 열매로 이어지는 스티치 순서가 알아보기 쉽게 숫자와 알파벳으로 표시되었으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적혀 있어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 도안에 따라 최단 1시간 30분에서 최장 13시간이 걸리는 소요시간은 디자인의 복잡성, 다양한 색상과 기법을 활용하는 정도에 비례한다.
각 파트의 마지막에서는 자수를 활용해 일상 소품을 만드는 데코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간단하지만 근사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식물 자수를 늘 가까이 두고 감상할 수 있으니 자수 놓는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이다.
자수로 섬세하게 표현한 배색과 세부 요소
그리고 재미있는 데코 아이디어
들판과 숲속에서, 정원과 꽃집에서 만나는 다양한 식물은 일상에 활기를 더해주고 치유력을 발휘한다. 샤를렌 푸리아스가 자수로 피워낸 식물 역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매력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흔히 쓰이는 기법을 이용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매력을 배가했다. 미묘한 컬러 그러데이션을 활용해 사실적으로 표현한 명암과 입체감 있게 묘사된 꽃과 열매 등의 핵심 요소가 시선을 끄는 한편, 비슷해 보이는 줄기나 잎사귀라도 전체 작품의 조화를 돋보이게 하는 기법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도안을 직접 수놓으면서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다 보면, 일상에서 접하는 다른 식물들을 어떻게 자수로 표현할지 감각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장식용으로 활용하는 데코 아이디어도 신선하다. 액자나 패널 등의 소품을 사용해 일상적인 공간에 두고 보는 즐거움까지 누려보자. 아름다운 인테리어 화보 같은 제쥐 소바주 작가의 사진도 그 자체로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