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내는 글]
살면서 가장 즐겁게 사는 요소 중의 하나가 다양한 취미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여태 여러 취미생활을 하였지만, 나이 먹어서까지 오래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사진을 찍는 일이다. 사진을 찍는 일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새로움을 찾고, 찾은 것은 저장하여 오래오래 두고 볼 수 있으니 좋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든 지가 어느덧 45년 이상이 되었다.
틈나는 대로 이것저것 찍다 보니 내 삶의 최고의 취미는 사진, 그중에서도 생태 사진찍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 순간 새를 보게 되었다. 새들의 다양한 모양, 크기, 색상, 몸의 구조, 울음소리, 날개 구조, 움직임 등에 매료되었다. 또한, 새들이 서식지에 적응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방법에 감명받았다.
그러던 차에 자연환경해설사를 하면서 만난 탐방객들이 ‘저 새소리는 무슨 새 소리일까요?’, ‘저 새는 어떤 새이지요?’, ‘저 새는 텃새일까요. 철새일까요?’ 자주 물어보았고, 사진을 찍어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새를 찍게 되었다. 그렇게 새 사진을 찍다 보니 고창의 새를 모두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시간 날 때마다 무거운 망원렌즈를 챙겨 새 사진을 찍다 보니 새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방법, 그리고 새들의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새들에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들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창의 새를 관찰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새를 관찰하고 새 사진을 찍고 이렇게 책을 내기까지 도움 말씀 주신 김동식, 은희태, 박래흥, 박인수 해설사님께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