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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는나의각을지운다

눈송이는나의각을지운다

  • 김종해
  • |
  • 문학세계사
  • |
  • 2013-04-22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7075561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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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저녁, 유리 위로 출연하다
2 아침, 햇빛을 길어다 물을 준다
3 만추의 길을 가고 있다
4 봄날은 약속처럼 눈물처럼

해설/이남호
동심원의 삶과 시학

도서소개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에는 산 날이 살 날보다 많은 시인의 여러 가지 감회가 과묵하고 견고한 단순성 속에 토로되어 있다. 한 작품의 의미는 단독으로 그 의미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시대 다른 시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의 층이 두터워지기도 한다. 시의 산문화가 두드러지고 절제 없는 의식의 넘나듦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듯이 보이는 작금의 추세 속에서 과장과 요설 없는 시인의 세계는 고유의 간곡함으로 독창적인 서정 세계를 구축했다.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에 수록된 시편들은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 그리고 영혼을 감싸는 예지의 통찰이 담겨 있는 시들로 가득하다.
등단 50년, 시력詩歷 50년, 김종해 시인의 신작 시집
시가 삶이 되고, 삶이 시가 되는 지혜와 통찰의 함축미!

1963년 《자유문학》에 이어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하여 올해로 시력 만 50년을 맞은 전前 한국시인협회장 김종해 시인(72)이 새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문학세계사)를 펴냈다. 그의 열 번째 시집이다. 삶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한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은 정갈하고 함축된 언어로 삶의 섭리를 노래하고 있다. 김종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청정한 이미지와 짧고 긴장된 함축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2013년은 김종해 시인의 ‘시인 나이’가 쉰이 되는 해이다. 즉 시인이 되어 시를 쓴 세월이 반백년이 되었다. 그리고 ‘시인 나이’가 쉰이 되는 해에 열 번째 시의 집을 지었으니, 그 시집이 바로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이다. 이 시집에는 김종해 시인의 반백년 시력이 편안하게 숨쉬고 있다. 삶의 산전수전뿐만 아니라 시의 산전수전도 다 겪은 노시인은 편안하고 자유롭고 오히려 천진해졌다.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는 김종해 시인의 새 시집에 대해서 언급한다.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도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스님이 말한 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이 열 번째 시집은 보여주고 있다.”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에는 산 날이 살 날보다 많은 시인의 여러 가지 감회가 과묵하고 견고한 단순성 속에 토로되어 있다. 한 작품의 의미는 단독으로 그 의미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시대 다른 시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의 층이 두터워지기도 한다. 시의 산문화가 두드러지고 절제 없는 의식의 넘나듦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듯이 보이는 작금의 추세 속에서 과장과 요설 없는 시인의 세계는 고유의 간곡함으로 독창적인 서정 세계를 구축했다.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에 수록된 시편들은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 그리고 영혼을 감싸는 예지의 통찰이 담겨 있는 시들로 가득하다.

1. 시의 요리사--식단을 채우는 즐거운 음식시飮食詩

등단 50년, 시력詩歷 50년을 맞은 김종해 시인에게 음식은 단순히 미각의 대상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난 시간들의 기록이 있으며, 끊임없이 현재화되는 삶이 있고, 미래에 대한 예기가 있다.
시집의 1부에서 시인은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시飮食詩의 새로운 모습도 선보인다. 평소 음식과 맛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보여온 김종해 시인은 삶과 자연과 야생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스스로 요리사가 되어 직접 칼질하고 조리한다.
말과 감정을 버무려 간을 맞추고, 정서의 온기에 숙성시켜서 식탁 위에 내놓는 한 그릇의 음식은 바로 한 편의 시가 된다. 익숙한 식자재와 양념 맛이 어우러진 한 그릇의 시는 입 혀 코 눈 귀 외에 감성과 오성을 일깨운다. 인간 내면의 공복을 자극하는 시의 요리사, 스스로의 식단을 행복하게 채우는 시의 요리사의 모습이 그가 쓴 시에서도 잘 드러난다.

도마 위에서 칼을 잡아보면 알 수 있지
양파를 썰거나 청양고추를 다져보면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있지
칼 잡은 손끝에서 짜릿하게 감지되는 건
비명뿐이라는 걸
갓 잡은 생선머리나
돼지 혹은 소 닭의 세포조직에서
소신燒身공양 직전의 묵언默言을 들을 수 있다는 걸
도마 위에서 칼을 잡아보면 알 수 있지 -「요리사가 되는 법」부분

잔치국수 한 그릇은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
갓 삶아 무쳐낸 부추나 시금치나물,
혹은 아무렇게나 썰어놓은 김장김치 고명 위에
어머니 손맛이 밴 양념장을 끼얹으면
젓가락에 감기는 국수 면발이
입안에 머물 틈도 없이
목구멍을 즐겁게 한다 -「잔치국수 한 그릇은」부분

김종해 시인이 차린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시의 밥상은 50년 동안 그가 바라보고 걸어온 시와 삶의 자세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늘 감사하고 배려하며 욕심내지 않으며 제 맛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레시피(시)를 만들어낸 김종해 시인에게 음식은 보다 각별한 시의 재료가 된다. 먹고 요리하고 기도하고 마시며 시인은 삶을 반죽하고 새롭게 빚어낸다.

2. 시인의 맑은 눈으로 채색한 생의 기쁨

시인은 자신의 가까운 주변에서 기쁨과 생명의 이미지를 자주 만난다. 이번 시집에는 봄, 아침, 새날, 아기, 천사, 눈 등 긍정의 언어가 가득하다. 태어난 지 1년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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