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나의 몸은 학교에 있지만 마음은 교회에 있다. 몸은 마음보다 힘이 세서 줄곧 나를 하나님에게 다가갈 수 없게 만든다. 아마도 나와 같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은 오늘도 혼란 속에서 하나님 곁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기도도 열심히 해 보고 예배에도 참석해 보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새로운 콘텐츠와 매일 바뀌는 유행어에 익숙해질 때면, 2000년 전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복음이 나와 관계없는 역사의 한 사건 정도로 다가온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마치 내 삶을 빼앗기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 나도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경계선 위에 서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교회 안 어른들의 따뜻한 식탁에 초대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구아정(나들목양평교회 고등부 학생)
나는 교회 속 청년이자 교사로, 회사와 사회 속에서 Z 세대로 분류되어 살아가는 다람쥐다. 우리는 갈등이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은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정죄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적어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테다. 서로를 향한 관심이 있다면 시작이 서툴더라도 갈등은 사랑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람쥐가 누구인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람쥐는 다음 세대를 판단하고 규정하기 위한 단어가 아닌 사랑의 단어다. 이 책은 MZ 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를 독자로 가정하고 서술하지만, Z 세대인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전재원(삼성제일교회 유초등부 교사)
저자는 젊은 세대의 일상과 언어, 그것들을 형성한 배경을 이해하고자 현재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담론들을 소개한다. 현 세대이면서 교회의 입장에 서 있는 저자는 다람쥐들을 배려하며 그들의 편에서 변론한다. 판단과 교정이 아닌 이해와 공감과 화합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간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다분히 선교적이고 성육신적이다. 다음 세대, 곧 우리 아이들을 향한 인식과 사고의 전환을 따스하게 제안한다. 다람쥐들을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오랜 노력과 신중한 태도는 그 자체로서 선교이며 신자가 지향해야 할 성육신의 실천으로 다가온다. 십 대인 두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근래 들어 가장 소중한 자료이자 지침이 되어 준 이 책을 모든 부모님과 교사에게 추천한다.
이재웅(지우, 연우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