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진전』은 명리 공부의 필독서임이 틀림없다. 명리 고전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거나 격국과 용신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려는 명리학도들에게 『자평진전』은 마중물과 같다. 이번에 효당(曉堂) 선생이 25여 년간 연구한 결과물로 해설서를 출간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그동안 많은 번역서와 주석서들이 있었지만, 심효첨의 뜻을 최대한 잘 전달하며 자기 관점과 주관을 통한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주제를 관통하는 맥을 찾아낸 효당 선생의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복잡한 음악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클래식 음악을 통해서 음악의 정석, 표준을 다시 정리하다 보면 다른 음악 장르가 가진 장단점을 쉽게 이해하고 확장성을 터득할 수 있듯이, 사주명리학의 이해가 복잡할 때 사주 명리학의 좋은 고전을 하나의 기준으로 터득하는 것이 매우 좋은 학습 방법이 되겠다. 예로부터 학문의 기본적인 방법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떠올린다면 얼마나 좋은 방식인지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천 박사님의 『자평진전해설』은 명리학의 표준적인 해설과 예제가 풍부하게 제시되어 사학(斯學)에 관한 초심자나 연구자 모두 훌륭하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명리학도라면 반드시 필독하시기를 권해드린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평진전』은 청대에 이르러 일간과 월령을 위주로 음양과 오행의 생극(生剋)에 따라 십정격(十定格)이라는 격국을 토대로 사주 주인공의 사회적 위상과 직업 그리고 부귀빈천까지 예측할 수 있는 종합학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격국(格局)〉이란 월령을 중심으로, 격국을 성격시키는 상신(相神)과 격국을 구하는 구신(求神) 그리고 유용지신(有用之神)과 희(喜)·기신(忌神) 등을 찾아서 성격(成格)과 파격(破格)을 가리고 격국과 일간과의 상응 관계를 저울질하여 유정(有情), 무정(無情), 유력(有力), 무력(無力)을 가려서 부귀빈천(富貴貧賤)과 직업, 적성 등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사주의 그릇을 가늠하게 하는 모형을 갖춘 방법론이다. 그러므로 명리학은 자신을 알고 때(時)를 알아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즉 자신과 사회와의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는 출구 역할을 한다.
현대는 과거와 달리 남녀노소 모두가 사회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명리학은 각 개인의 기질과 적성을 찾아내고 차별화시켜서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여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