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힐링 여행 가이드
누구나 힐링이 필요하다. 사람은 상처만 입고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살아가는 과정은 상처 입는 일의 연속이다. 일터와 가정, 학교에서 사람들끼리 부딪치면서 울고, 찧고, 넘어진다. 상처 입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상처 입는 것보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면역력을 얻고, 또 다른 상처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양분도 얻는다.
지친 국민이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유 활동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국 치유농업 시설은 353곳으로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는데, 최근 5년 새 무려 50% 급증했다. 산림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심신을 달래주는 치유의숲은 48곳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바다를 이용해 면역력을 높이는 해양치유시설까지 등장하며 치유산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숨겨진 ‘힐링 스폿’을 찾아서
이 책은 지친 도시인들을 위해 전국 주요 ‘힐링 놀이터’를 소개한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각 지방자치 단체가 추천한 전국 권역별 치유시설을 엄선해 실었다. 원예, 과수 활동, 해먹 명상부터 동물과 교감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치유시설을 연령대나 가구 환경에 맞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알차게 꾸몄다. 삶이 힘들어지고 지칠 때마다 이 책을 가이드북 삼아 정부가 추천한 전국 곳곳의 치유시설을 경험해보자.
수도권에서는 원예학원에서 출발해 고양 1호 치유농장으로 손꼽히는 〈뜰안에힐링팜〉, 발달장애인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공간인 〈천연쟁이꽃뜰〉, 선비의 숲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양평치유의숲〉을 소개한다.
충청권으로 가면 내가 직접 꽃김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더자람교육농장〉, 10만평 숲에서 자라는 먹거리를 만나는 〈슬로우파머〉, 직접 만든 메리골드 차로 ‘힐링’할 수 있는 〈예산 오색꽃차〉, 굴참나무와 반딧불이가 노니는 곳인 〈예산치유의숲〉, 퇴계 이황 장수법과 숲테라피로 재탄생한 〈제천치유의숲〉이 있다.
강원권에서는 작지만 알찬 나만의 키친가든인 〈고은원예치료센터〉, 곤충 힐링이 백미인 〈장풍이체험학교〉, 울창한 잣나무 밑에서 명상할 수 있는 〈청태산치유의숲〉, 백두대간 품에서 힐링할 수 있는 〈대관령치유의숲〉이 있다.
전라권에서는 원등산 숲에서 자연을 느끼는 〈드림뜰힐링팜〉, 베르가못의 천국 〈화순 허브뜨락〉, 백합 농장과 ‘치유 맛집’으로 유명한 〈꽃다비팜〉, 허브와 편백이 춤추는 늘 푸른 치유농장 〈모이라농장〉, ‘22세기 보존의 숲’에서 치유할 수 있는 〈장성숲체원〉, 계곡을 품은 힐링 비경 〈곡성치유의숲〉, 정말 맛 좋은 샘물이 샘솟는 〈화순치유의 숲〉, 문수산의 정기가 가득한 〈고창치유의숲〉이 있다.
경상권에서는 경북 원예 치료의 ‘메카’ 〈뜨락〉과 호수와 산새가 같이 노는 곳 〈물사랑교육농장〉, 우리 농산물로 치유의 첫 걸음 시작하는 〈선비촌한과〉, 폐교 위에 치유의 꽃을 피운 〈안단테교육치유농장〉, 숲 치유의 모든 것이 담긴 〈산림치유원〉, 울산·경남 최초 힐링 숲 〈대운산치유의숲〉, 사계절마다 변신하는 감성 창고 〈김천치유의숲〉, 도심에서 만나는 ‘치유 목장’ 〈목장053〉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는 제주의 밀림이자 늘 푸른 피톤치드 숲인 〈환상숲곶자왈공원〉, 감귤밭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제원하늘농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