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기독교 - 오컬트 마스터, 예수의 비밀 생애와 가르침』의 저자, 윌리엄 워커 앳킨슨이 1904~1905년에 총 열네 차례에 걸쳐 요기 철학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전 작품에서 서양 종교 전통의 핵심인 기독교의 신비주의적 측면을 다뤘던 저자가 이번에는 동양 오컬트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 세상, 눈에 보이는 세상 너머에 있는 영역에서 작용하는 우주의 법칙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인간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원리에 관한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면 육신과 물질 세상을 전부라고 여겼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되고, 인간이 지닌 놀라운 잠재력을 실감하면서 우리의 인생, 생명, 삶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아스트랄계와 우리가 육신의 죽음 이후 맞게 되는 세상, 즉, 사후세계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나를 둘러싼 세상이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삶의 의미를 도저히 찾지 못해 괴롭더라도 좌절할 필요가 없고, 지금 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제시해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또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나에게 닥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이면에서 작용하고 있는 힘과 원리를 깨우침으로써 평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직 모르는 것, 미지의 것은 공포와 불안감을 유발하지만, 나를 괴롭혔던 그 무언가의 실체를 알고 난 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법이다. 모든 주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무시무시한’ 오즈의 마법사도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그 힘을 잃는 것과도 같은 원리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우주의 원리를 전보다 자세히 이해하고 나서 불필요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독자들도 이해한 후에는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